“러 축구협, ‘성적 부진’ 카펠로 감독 경질”

입력 2015.06.24 (17:01) 수정 2015.06.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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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 부진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스포츠 전문 일간 '스포르트-엑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축구협회 명예 회장 뱌체슬라프 콜로스코프를 인용, 협회가 카펠로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콜로스코프는 이날 "이미 사흘 전에 경질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24일 니키타 시모냔 축구협회 회장 대행이 계약 파기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경질 결정은 축구협회 회장만이 할 수 있으며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시모냔 대행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콜로스코프는 덧붙였다.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카펠로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연봉이 669만3천750파운드(약 114억원)로 32개 본선 진출국 감독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사령탑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월 러시아 축구협회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일하는 것으로 재계약했으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러시아가 조 3위(2무1패)에 그쳐 탈락하는 부진한 성적을 내자 러시아 내에서는 장기계약과 높은 연봉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러시아 대표팀이 또다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대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카펠로 감독 경질 요구 여론이 거세졌다.

러시아 대표팀은 유로 2016 예선에서 승점 8점에 머물러 16점을 얻은 오스트리아와 12점을 획득한 스웨덴에 크게 뒤지면서 본선 참가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 축구협회가 2018년까지인 카펠로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파기할 경우 2천500만 달러(약 270억원)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해 협회가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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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축구협, ‘성적 부진’ 카펠로 감독 경질”
    • 입력 2015-06-24 17:01:48
    • 수정2015-06-24 17:06:43
    연합뉴스
팀 성적 부진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파비오 카펠로(68·이탈리아)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스포츠 전문 일간 '스포르트-엑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축구협회 명예 회장 뱌체슬라프 콜로스코프를 인용, 협회가 카펠로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콜로스코프는 이날 "이미 사흘 전에 경질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24일 니키타 시모냔 축구협회 회장 대행이 계약 파기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 경질 결정은 축구협회 회장만이 할 수 있으며 회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시모냔 대행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콜로스코프는 덧붙였다. 2012년부터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카펠로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연봉이 669만3천750파운드(약 114억원)로 32개 본선 진출국 감독 중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사령탑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월 러시아 축구협회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까지 일하는 것으로 재계약했으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러시아가 조 3위(2무1패)에 그쳐 탈락하는 부진한 성적을 내자 러시아 내에서는 장기계약과 높은 연봉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에서 러시아 대표팀이 또다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대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카펠로 감독 경질 요구 여론이 거세졌다. 러시아 대표팀은 유로 2016 예선에서 승점 8점에 머물러 16점을 얻은 오스트리아와 12점을 획득한 스웨덴에 크게 뒤지면서 본선 참가 전망이 어두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 축구협회가 2018년까지인 카펠로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파기할 경우 2천500만 달러(약 270억원)라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해 협회가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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