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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세계 기상이변…‘물 도둑에 일부 다처제까지’
입력 2015.06.24 (18:10) 수정 2015.06.24 (19:37)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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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폭염으로 수백 명이 숨지는가 하면, 바로 옆 중국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뭄이 심한 인도에선 물을 길어오는 사람이 부족해 일부다처제 풍습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먼저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파키스탄 상황부터 알아보죠.

<답변>
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곳은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 카라치인데요.

지난 주말부터 섭씨 45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7백 명이나 숨졌습니다.

병원마다 끊임 없이 환자와 사망자가 실려 옵니다.

영안실은 이미 폭염 사망자로 가득 차서 시신을 더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병원 의료진의 휴가를 중단시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라시드 아흐메드(사망자 친척) : "우리는 얇은 지붕만 있는 셋방에 살고 있어요. 폭염과 정전 때문에 아팠지만,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서 결국 죽게된 거죠."

높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기반시설인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서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길거리에는 지쳐서 누워있는 사람들,

얼음을 얻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와카르 알리(주민) : "물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너무 걱정입니다. 이 곳에서 한 시간 정도 얼음을 얻기 위해 돌아다녔는데요. 얼음을 아주 조금 구할 수 있었어요."

<질문>
인도도 얼마 전에 폭염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이 사진 혹시 보셨나요?

지난달 말에 공개된 사진인데 폭염으로 아스팔트까지 녹아 내렸습니다.

최근에는 우기가 시작돼서 한 숨 돌리긴 했습니다만,

당시 인도의 기온은 무려 48도까지 오르면서 2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인도에서는 이런 폭염과 가뭄이 일부 다처제로 이어졌다면서요?

<답변>
물을 길어오려면 노동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여러 명의 부인을 둔다는 겁니다.

보시는 곳은 인도의 뭄바이에서 140킬로미터 떨어진 서부 도시인데요.

이 마을에는 수도시설이 없어서 유일한 식수원은 우물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을 기르고 나르는데 최소 몇 시간 씩 걸립니다.

결국 물을 길어오기 위해 더 많은 부인을 맞는 겁니다.

<녹취> 사카람 바가트(주민) : "우리는 물이 없고 길어올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이건 물을 주지 않는 정부의 잘못입니다. 저는 물을 위해서 3명의 여성과 결혼한 거죠."

인도에는 수도 시설이 없는 마을이 만 9천개나 됩니다.

이런 마을들에선 물을 위해 여러 명의 부인을 맞는게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질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물 도둑까지 등장했다면서요?

<답변>
네, 미국 캘리포니아 가뭄은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물을 훔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녹취> "그 소식 들었을 때 깜짝 놀랐죠. 설마 물을 훔쳐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으니까요."

2주 정도 된 일인데요.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시의 한 쇼핑센터에서 도둑들이 수도꼭지를 부순 뒤 수천 리터의 물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소화전의 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녹취> 미 ABC 방송 앵커 멘트 : "가뭄에 지친 시민들이 소화전에서까지 물을 훔쳐가고 있습니다."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 보이시죠?

이 호스를 이용해 소화전에서 3천 리터의 물을 빼갔습니다.

당국은 많은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물 도둑은 늘고 있습니다.

이 영상도 한 번 보시죠.

한 남성이 집에 들어와 차를 대더니 눈치를 보면서 급하게 세차를 합니다.

불과 2분 만에 일어난 일인데요.

CCTV에 찍힌 '도둑 세차'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167년 만에 강제 절수 명령을 내릴 만큼 물 사정이 안 좋습니다.

멀쩡한 잔디까지 뽑아낼 정도인데요.

이 와중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골프를 치는 바람에 "가뭄 골프다, 짜증난다"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질문>
반면에 중국은 물 난리로 큰 피해가 났네요?

<답변>
네, 중국 북부 지역은 현재 가뭄을 겪고 있지만,

남부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유안 자이티에(후난성 주민) :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우리 집 주방과 거실이 물바다가 됐어요. 비가 벌써 6시간 넘게 내리고 있습니다."

폭우로 폐사한 돼지들이 강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중국에서는 이번에 내린 폭우로 20여 명이 숨지고, 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나라에서도 지역에 따라 극과 극의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질문>
이상 고온, 가뭄, 태풍, 홍수.. 과거에도 있었지만, 좀 더 극단적으로 변하는 원인은 뭘까요?

<답변>
전문가들은 강력한 엘니뇨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통 적도 주변의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0.4도씨 높아지면 엘니뇨라고 보는데요.

최근 조사에서는 수온이 1.3도나 높았습니다.

그만큼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올 하반기, 내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강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세계 기상이변…‘물 도둑에 일부 다처제까지’
    • 입력 2015-06-24 18:54:00
    • 수정2015-06-24 19:37:00
    글로벌24
<앵커 멘트>

세계 곳곳이 기상 이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폭염으로 수백 명이 숨지는가 하면, 바로 옆 중국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뭄이 심한 인도에선 물을 길어오는 사람이 부족해 일부다처제 풍습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국제부 김시원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질문>
먼저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파키스탄 상황부터 알아보죠.

<답변>
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곳은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 카라치인데요.

지난 주말부터 섭씨 45도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7백 명이나 숨졌습니다.

병원마다 끊임 없이 환자와 사망자가 실려 옵니다.

영안실은 이미 폭염 사망자로 가득 차서 시신을 더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병원 의료진의 휴가를 중단시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라시드 아흐메드(사망자 친척) : "우리는 얇은 지붕만 있는 셋방에 살고 있어요. 폭염과 정전 때문에 아팠지만,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서 결국 죽게된 거죠."

높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기반시설인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겨서 많은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길거리에는 지쳐서 누워있는 사람들,

얼음을 얻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모하마드 와카르 알리(주민) : "물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서 너무 걱정입니다. 이 곳에서 한 시간 정도 얼음을 얻기 위해 돌아다녔는데요. 얼음을 아주 조금 구할 수 있었어요."

<질문>
인도도 얼마 전에 폭염으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이 사진 혹시 보셨나요?

지난달 말에 공개된 사진인데 폭염으로 아스팔트까지 녹아 내렸습니다.

최근에는 우기가 시작돼서 한 숨 돌리긴 했습니다만,

당시 인도의 기온은 무려 48도까지 오르면서 2천 명 넘게 숨졌습니다.

<질문>
그런데 인도에서는 이런 폭염과 가뭄이 일부 다처제로 이어졌다면서요?

<답변>
물을 길어오려면 노동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여러 명의 부인을 둔다는 겁니다.

보시는 곳은 인도의 뭄바이에서 140킬로미터 떨어진 서부 도시인데요.

이 마을에는 수도시설이 없어서 유일한 식수원은 우물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을 기르고 나르는데 최소 몇 시간 씩 걸립니다.

결국 물을 길어오기 위해 더 많은 부인을 맞는 겁니다.

<녹취> 사카람 바가트(주민) : "우리는 물이 없고 길어올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이건 물을 주지 않는 정부의 잘못입니다. 저는 물을 위해서 3명의 여성과 결혼한 거죠."

인도에는 수도 시설이 없는 마을이 만 9천개나 됩니다.

이런 마을들에선 물을 위해 여러 명의 부인을 맞는게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질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물 도둑까지 등장했다면서요?

<답변>
네, 미국 캘리포니아 가뭄은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물을 훔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녹취> "그 소식 들었을 때 깜짝 놀랐죠. 설마 물을 훔쳐갈 거라고는 생각 못했으니까요."

2주 정도 된 일인데요.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시의 한 쇼핑센터에서 도둑들이 수도꼭지를 부순 뒤 수천 리터의 물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소화전의 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녹취> 미 ABC 방송 앵커 멘트 : "가뭄에 지친 시민들이 소화전에서까지 물을 훔쳐가고 있습니다."

소화전에 연결된 호스 보이시죠?

이 호스를 이용해 소화전에서 3천 리터의 물을 빼갔습니다.

당국은 많은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지만, 물 도둑은 늘고 있습니다.

이 영상도 한 번 보시죠.

한 남성이 집에 들어와 차를 대더니 눈치를 보면서 급하게 세차를 합니다.

불과 2분 만에 일어난 일인데요.

CCTV에 찍힌 '도둑 세차'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167년 만에 강제 절수 명령을 내릴 만큼 물 사정이 안 좋습니다.

멀쩡한 잔디까지 뽑아낼 정도인데요.

이 와중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골프를 치는 바람에 "가뭄 골프다, 짜증난다"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질문>
반면에 중국은 물 난리로 큰 피해가 났네요?

<답변>
네, 중국 북부 지역은 현재 가뭄을 겪고 있지만,

남부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유안 자이티에(후난성 주민) : "이 동네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건 처음 봤습니다. 우리 집 주방과 거실이 물바다가 됐어요. 비가 벌써 6시간 넘게 내리고 있습니다."

폭우로 폐사한 돼지들이 강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

중국에서는 이번에 내린 폭우로 20여 명이 숨지고, 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나라에서도 지역에 따라 극과 극의 기상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질문>
이상 고온, 가뭄, 태풍, 홍수.. 과거에도 있었지만, 좀 더 극단적으로 변하는 원인은 뭘까요?

<답변>
전문가들은 강력한 엘니뇨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통 적도 주변의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0.4도씨 높아지면 엘니뇨라고 보는데요.

최근 조사에서는 수온이 1.3도나 높았습니다.

그만큼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올 하반기, 내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강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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