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병원 환자 퇴원…“목숨 건 의료진에 감사”

입력 2015.06.24 (19:03) 수정 2015.06.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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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아닌 민간병원에서 처음으로 치료를 받던 30대 메르스 환자가 입원 25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텼고, 땀으로 흠뻑 젖은 의료진들에게 특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민간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 겹겹이 방호복을 입고 치료한 의료진도 처음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아름(고려대 구로병원 간호사) : "환자 분도 불안하시고, 보호자 분들도 힘들어하셔서 그냥 최대한 곁에 있어드리려고 하는데 여의치 않아서 죄송할 때가 많았어요."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물을 못삼킬 정도로 구토가 심했지만, 환자도, 의료진도, 메르스와 힘껏 싸웠습니다.

결국 25일 만에 퇴원하게 됐습니다.

<녹취> 메르스 완치 판정(35살/음성변조) : "내일 나가겠지, 그 다음날 나갈 수 있을거야. 빨리 가족들한테 가야지, 그 생각으로 버텼던 것같아요."

헌신적이었던 의료진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합니다.

<녹취> 메르스 완치 판정(35살/음성변조) : "근무 교대할 때 보면, 등에 다 땀이 젖어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목숨 걸고 하는 건데 그게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이 병원은 메르스 국가 거점 병원이 아니었지만 민간병원에선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를 맡아 진료했습니다.

<인터뷰> 백세현(고려대 구로병원장) :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게 병원의 본질이고 가치 존재이유잖아요. 위험하다면 못하는 건데 저희는 사스,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큰 경험을 했었고요"

이 병원은 지금도 메르스 환자를 치료중이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치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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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민간 병원 환자 퇴원…“목숨 건 의료진에 감사”
    • 입력 2015-06-24 19:05:26
    • 수정2015-06-25 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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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아닌 민간병원에서 처음으로 치료를 받던 30대 메르스 환자가 입원 25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텼고, 땀으로 흠뻑 젖은 의료진들에게 특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민간 병원에 입원한 30대 남성, 겹겹이 방호복을 입고 치료한 의료진도 처음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아름(고려대 구로병원 간호사) : "환자 분도 불안하시고, 보호자 분들도 힘들어하셔서 그냥 최대한 곁에 있어드리려고 하는데 여의치 않아서 죄송할 때가 많았어요."

열이 38도까지 오르고 물을 못삼킬 정도로 구토가 심했지만, 환자도, 의료진도, 메르스와 힘껏 싸웠습니다.

결국 25일 만에 퇴원하게 됐습니다.

<녹취> 메르스 완치 판정(35살/음성변조) : "내일 나가겠지, 그 다음날 나갈 수 있을거야. 빨리 가족들한테 가야지, 그 생각으로 버텼던 것같아요."

헌신적이었던 의료진에게 특히 고맙다고 말합니다.

<녹취> 메르스 완치 판정(35살/음성변조) : "근무 교대할 때 보면, 등에 다 땀이 젖어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목숨 걸고 하는 건데 그게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이 병원은 메르스 국가 거점 병원이 아니었지만 민간병원에선 처음으로 메르스 환자를 맡아 진료했습니다.

<인터뷰> 백세현(고려대 구로병원장) :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게 병원의 본질이고 가치 존재이유잖아요. 위험하다면 못하는 건데 저희는 사스, 신종플루를 겪으면서 큰 경험을 했었고요"

이 병원은 지금도 메르스 환자를 치료중이고,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치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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