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을 “스페인전 후반, 홀린 듯이 뛰었다”

입력 2015.06.24 (19:07) 수정 2015.06.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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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 '슈퍼소닉' 전가을(현대제철)은 스페인전 역전극에 대해 "후반전에 뭔가 홀린듯 뛰었다"고 회상했다.

전가을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대표팀 귀국 환영식 후 기자들과 만나 "힘없는 경기를 펼친 전반전 후 감독님이 '지켜보는 국민들께 이런 모습밖에 안 보여줄 거냐'고 말해 모두 의지를 다졌다"고 소개했다.

코스타리카전 헤딩골 후 벤치로 달려갔던 전가을은 "2002년 당시 박지성 선수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면서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기용해준 만큼 개인적 세리모니보다 감독, 팀원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에서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던 전가을은 절치부심, 뒤이은 코스타리카전에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천금같은 헤딩골로 전세를 역전시킨키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온만큼 여자축구 실업리그(WK리그)에서 좋은 활약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부상투혼을 발휘한 대표팀의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는 "부상 부위는 처음엔 많이 부었지만 이제 가라앉았다"면서 "스피드, 몸싸움, 슈팅 등에서 우리가 아직 부족하단 걸 많이 느꼈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의지를 다졌다.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당시 19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정미는 12년 만에 맏언니로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데 대해 "한국 축구가 12년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면서 "분석, 피지컬 등에서 따라가고 있고 선수 개인기술도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성적이란 부담감을 내려놓은 선수들은 이날 귀국 환영식에서 솔직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남자친구의 원정 응원과 프러포즈로 화제가 됐던 황보람은 "지금 결혼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캐나다까지 와줘서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얼짱' 심서연(이상 이천대교)은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는 다른 선수들이 조카뻘이라는 소개에 대해 "조카까지는 아니다"고 바로잡으며 "선수들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어시스트 두개를 기록한 강유미(KSPO)는 원래 달리기가 빠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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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가을 “스페인전 후반, 홀린 듯이 뛰었다”
    • 입력 2015-06-24 19:07:38
    • 수정2015-06-24 22:15:12
    연합뉴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 '슈퍼소닉' 전가을(현대제철)은 스페인전 역전극에 대해 "후반전에 뭔가 홀린듯 뛰었다"고 회상했다.

전가을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대표팀 귀국 환영식 후 기자들과 만나 "힘없는 경기를 펼친 전반전 후 감독님이 '지켜보는 국민들께 이런 모습밖에 안 보여줄 거냐'고 말해 모두 의지를 다졌다"고 소개했다.

코스타리카전 헤딩골 후 벤치로 달려갔던 전가을은 "2002년 당시 박지성 선수를 의식한 것은 아니다"면서 "부상 때문에 힘들었는데 기용해준 만큼 개인적 세리모니보다 감독, 팀원과 즐거움을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에서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던 전가을은 절치부심, 뒤이은 코스타리카전에 1-1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천금같은 헤딩골로 전세를 역전시킨키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월드컵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온만큼 여자축구 실업리그(WK리그)에서 좋은 활약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부상투혼을 발휘한 대표팀의 수문장 김정미(현대제철)는 "부상 부위는 처음엔 많이 부었지만 이제 가라앉았다"면서 "스피드, 몸싸움, 슈팅 등에서 우리가 아직 부족하단 걸 많이 느꼈고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의지를 다졌다.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당시 19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정미는 12년 만에 맏언니로 다시 월드컵 무대에 선 데 대해 "한국 축구가 12년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면서 "분석, 피지컬 등에서 따라가고 있고 선수 개인기술도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드컵 성적이란 부담감을 내려놓은 선수들은 이날 귀국 환영식에서 솔직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남자친구의 원정 응원과 프러포즈로 화제가 됐던 황보람은 "지금 결혼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캐나다까지 와줘서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얼짱' 심서연(이상 이천대교)은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수줍게 웃으며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맏언니' 김정미(현대제철)는 다른 선수들이 조카뻘이라는 소개에 대해 "조카까지는 아니다"고 바로잡으며 "선수들이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고 어시스트 두개를 기록한 강유미(KSPO)는 원래 달리기가 빠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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