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대마초 대량 재배한 유학생 무더기 검거

입력 2015.06.24 (19:17) 수정 2015.06.2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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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집에서 재배한 대마초를 판매하고 피운 해외 유학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아파트에서 식물재배용 장비까지 갖춰 대마를 대량으로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 안에 텐트 두 채가 들어서 있습니다.

안에 가득 자라고 있는 건 바로 대마입니다.

햇빛을 대신할 붉은 LED 조명과 온습도계도 설치돼 있습니다.

특유의 대마 향을 감추려고 냄새 차단 장치와 환풍구도 갖췄습니다.

뉴질랜드 국적인 39살 이 모 씨는 2013년 12월부터 이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캐나다인에게 실내에서 대마를 키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옆집 주민 : "(앞에 왔다갔다 하면서 전혀 냄새 같은 것이 없었어요?) 냄새 없었어요. (대마를 재배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죠."

꼬리가 잡힌 건 유학생 대마 흡입자 24살 한 모씨가 검거되면서부터였습니다.

<인터뷰> 문정업(경위/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력4팀장) : "(검거한) 그 친구에게 어디서 구입을 했는지 누구랑 같이 했는지 (물었고), 판매했던 사람을 찾아서 마지막에 재배사범까지 검거했습니다."

경찰이 아파트를 급습했을 당시 한 그루에 2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대마 46그루가 발견됐습니다.

단독주택에서의 마약 재배가 적발된 적은 있지만, 아파트에서 대마 생산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 씨와 판매책 22살 이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흡연한 유학생 등 6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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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서 대마초 대량 재배한 유학생 무더기 검거
    • 입력 2015-06-24 19:20:01
    • 수정2015-06-25 08: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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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집에서 재배한 대마초를 판매하고 피운 해외 유학생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아파트에서 식물재배용 장비까지 갖춰 대마를 대량으로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 안에 텐트 두 채가 들어서 있습니다.

안에 가득 자라고 있는 건 바로 대마입니다.

햇빛을 대신할 붉은 LED 조명과 온습도계도 설치돼 있습니다.

특유의 대마 향을 감추려고 냄새 차단 장치와 환풍구도 갖췄습니다.

뉴질랜드 국적인 39살 이 모 씨는 2013년 12월부터 이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했습니다.

알고 지내던 캐나다인에게 실내에서 대마를 키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웃 주민들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녹취> 옆집 주민 : "(앞에 왔다갔다 하면서 전혀 냄새 같은 것이 없었어요?) 냄새 없었어요. (대마를 재배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죠."

꼬리가 잡힌 건 유학생 대마 흡입자 24살 한 모씨가 검거되면서부터였습니다.

<인터뷰> 문정업(경위/서울 남대문경찰서 강력4팀장) : "(검거한) 그 친구에게 어디서 구입을 했는지 누구랑 같이 했는지 (물었고), 판매했던 사람을 찾아서 마지막에 재배사범까지 검거했습니다."

경찰이 아파트를 급습했을 당시 한 그루에 2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대마 46그루가 발견됐습니다.

단독주택에서의 마약 재배가 적발된 적은 있지만, 아파트에서 대마 생산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 씨와 판매책 22살 이 모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흡연한 유학생 등 6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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