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안 반대한 IMF 비난..채권단과 최종 담판

입력 2015.06.24 (19:48) 수정 2015.06.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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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의 마지막 담판을 벌이는 오늘, 최종 협상안을 거부한 국제통화기금, IMF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채권단 대표들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과 회동하기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2일 채권단에 제출한 마지막 협상안의 조치들을 기술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갖고, 채권단 수장들과 합의문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출국에 앞서 그리스 관리들에게 IMF가 최종 협상안에 반대한 것을 비난해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리스 ANA-MPA 통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요구 대로 재정 수지 개선 목표를 맞췄는데, IMF가 수용하지 않은 것은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협상에서 없었던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런 전례 없는 입장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합의를 원하지 않거나 그리스의 특정 이익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는 22일 제출한 협상안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26억 9천만 유로와 52억유로 규모의 재정 수지 개선 정책들을 제안했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이 제안이 협상을 타결할 기반을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오늘 유로 그룹 회의에서 이를 기반으로 합의문을 작성하면, 내일 EU 정상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IMF는 이 협상안이 재정 지출 감축보다 재정 수입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그리스의 경기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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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협상안 반대한 IMF 비난..채권단과 최종 담판
    • 입력 2015-06-24 19:48:06
    • 수정2015-06-24 21:52:21
    국제
그리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의 마지막 담판을 벌이는 오늘, 최종 협상안을 거부한 국제통화기금, IMF를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채권단 대표들인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과 회동하기 위해 오늘 출국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2일 채권단에 제출한 마지막 협상안의 조치들을 기술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갖고, 채권단 수장들과 합의문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출국에 앞서 그리스 관리들에게 IMF가 최종 협상안에 반대한 것을 비난해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리스 ANA-MPA 통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의 요구 대로 재정 수지 개선 목표를 맞췄는데, IMF가 수용하지 않은 것은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협상에서 없었던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런 전례 없는 입장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라며 "합의를 원하지 않거나 그리스의 특정 이익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스는 22일 제출한 협상안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26억 9천만 유로와 52억유로 규모의 재정 수지 개선 정책들을 제안했습니다.

유로존 정상들은 이 제안이 협상을 타결할 기반을 제공했다고 평가하고, 오늘 유로 그룹 회의에서 이를 기반으로 합의문을 작성하면, 내일 EU 정상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IMF는 이 협상안이 재정 지출 감축보다 재정 수입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그리스의 경기 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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