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독수리, 8강서 격돌…황선홍 ‘설욕뿐!’

입력 2015.06.24 (22:32) 수정 2015.06.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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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못한 설욕을 이번에는 꼭 하겠습니다."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황새'와 '독수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FA컵 16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이날 K3리그의 화성FC에 2-1 진땀승을 거둔 FC서울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7월 22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포항의 사령탑인 '황새' 황선홍 감독과 서울의 지휘봉을 휘두르는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다.

황 감독과 최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뛰었다.

이 때문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두 사령탑의 만남은 항상 불꽃 튀는 '라이벌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에는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에 황새가 고개를 움츠려야만 했다.

포항은 지난해 서울과 7차례나 맞붙었다. 정규리그에서는 4차례 맞붙어 1승2무1패로 팽팽했지만 FA컵 16강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서울에 승리를 내줬다.

무엇보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은 서울에 3위 자리를 내주면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내준 게 뼈아팠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은 "최 감독의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하곤 했다.

황 감독은 지난 3월 22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서울을 만나 2-1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독수리 징크스'를 떨쳐냈다. 이제 서울만 만나면 모두 이기겠다는 게 황 감독의 각오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8강에서 서울과 맞대결이 성사된 것에 대해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며 "부담스러운 경기를 하면서 감독도 발전하게 된다. 서울과 8강에서 맞붙게 된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특히 지난해 FA컵 16강에서 패한 것을 떠올리며 "작년 FA컵 16강전에서 당한 패배의 수모를 설욕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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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독수리, 8강서 격돌…황선홍 ‘설욕뿐!’
    • 입력 2015-06-24 22:32:45
    • 수정2015-06-24 22:39:52
    연합뉴스
"지난해에 못한 설욕을 이번에는 꼭 하겠습니다."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황새'와 '독수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포항 스틸러스는 24일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FA컵 16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2-1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이날 K3리그의 화성FC에 2-1 진땀승을 거둔 FC서울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7월 22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포항의 사령탑인 '황새' 황선홍 감독과 서울의 지휘봉을 휘두르는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다. 황 감독과 최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뛰었다. 이 때문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두 사령탑의 만남은 항상 불꽃 튀는 '라이벌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4년에는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에 황새가 고개를 움츠려야만 했다. 포항은 지난해 서울과 7차례나 맞붙었다. 정규리그에서는 4차례 맞붙어 1승2무1패로 팽팽했지만 FA컵 16강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서울에 승리를 내줬다. 무엇보다 지난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은 서울에 3위 자리를 내주면서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내준 게 뼈아팠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은 "최 감독의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하곤 했다. 황 감독은 지난 3월 22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서울을 만나 2-1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독수리 징크스'를 떨쳐냈다. 이제 서울만 만나면 모두 이기겠다는 게 황 감독의 각오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8강에서 서울과 맞대결이 성사된 것에 대해 "좋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라며 "부담스러운 경기를 하면서 감독도 발전하게 된다. 서울과 8강에서 맞붙게 된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특히 지난해 FA컵 16강에서 패한 것을 떠올리며 "작년 FA컵 16강전에서 당한 패배의 수모를 설욕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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