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좌절 최강희 “빨리 잊고 리그·챔스 집중”

입력 2015.06.24 (22:34) 수정 2015.06.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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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리 토끼는 놓쳤다. 이제 가장 중요한 두 마리 토끼를 향한 전진만 남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 현대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전북의 사령탑인 최강희 감독의 얼굴은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표정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홀가분하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팀은 FA컵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최강 전력'으로 나선 포항을 상대로 그동안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선수를 출전시킨 1.5군 전력으로 나섰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19세 공격수 장윤호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 신구 조화를 노렸지만 포항의 저돌적인 공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가 실점까지 하면서 졌다"고 패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FA컵 탈락의 아쉬움을 빨리 잊고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 그런게 이날 경기의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과 잘 정돈된 수비를 바탕으로 K리그 선두질주를 이어가면 '1강 체제'를 굳혔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될수록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초반 질주 때문에 '트레블'(정규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동반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선수들 역시 피곤함이 쌓였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오히려 FA컵에 대한 부담을 털고 가장 중요한 정규리그 우승과 K리그 팀 가운데 홀로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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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강 좌절 최강희 “빨리 잊고 리그·챔스 집중”
    • 입력 2015-06-24 22:34:17
    • 수정2015-06-24 22:39:52
    연합뉴스
세마리 토끼는 놓쳤다. 이제 가장 중요한 두 마리 토끼를 향한 전진만 남았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 현대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전북의 사령탑인 최강희 감독의 얼굴은 그다지 어둡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표정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홀가분하다.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팀은 FA컵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날 '최강 전력'으로 나선 포항을 상대로 그동안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선수를 출전시킨 1.5군 전력으로 나섰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19세 공격수 장윤호가 나란히 선발로 나서 신구 조화를 노렸지만 포항의 저돌적인 공세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가 실점까지 하면서 졌다"고 패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FA컵 탈락의 아쉬움을 빨리 잊고 정규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그래도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느끼는 게 많았을 것이다. 그런게 이날 경기의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과 잘 정돈된 수비를 바탕으로 K리그 선두질주를 이어가면 '1강 체제'를 굳혔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될수록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초반 질주 때문에 '트레블'(정규리그,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동반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선수들 역시 피곤함이 쌓였다.

이 때문에 최 감독은 오히려 FA컵에 대한 부담을 털고 가장 중요한 정규리그 우승과 K리그 팀 가운데 홀로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 준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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