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소수의견’ 외

<앵커 멘트>

상반기 극장가는 유독 할리우드 대작이 많아 상대적으로 한국 영화가 빛을 보지 못했는데요.

최근 한국 영화의 기대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국내 영화계가 다시 활력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소식, 옥유정 기자가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구역, 경찰이 철거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6살짜리 소년과 의경이 숨집니다.

이 사건을 놓고 한 국선 변호사와 국가권력이 벌이는 진실 공방은 영화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지난 2009년 일어난 서울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인터뷰> 윤계상('소수의견' 주연) : "(이 영화는)이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들 것인가' 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것 같아요."

임상수 감독이 돈 없고 힘없는 세 청춘 남녀가 돈 많고 힘 있는 사업가에 맞서 거액의 돈을 차지하는 블랙코미디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영화사 '폭스'의 투자를 받은 '나의 절친 악당들'은 할리우드 액션과 한국의 현실이 적절히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풍깁니다.

돈과 권력에 찌든 사회를 비판하는 임 감독 영화 특유의 메시지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수학 영재 네이든.

세상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열고 따르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마음의 문을 닫지만, 낯선 공간에서 만난 한 소녀 때문에 혼란에 빠집니다.

모든 것을 숫자로만 이해하던 소년이 처음으로 가슴으로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성장 드라마 한 편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