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스페인 프리킥, 지금 생각해도 아찔”

입력 2015.06.25 (10:42) 수정 2015.06.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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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소속팀의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캐나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내고 귀국한 지소연은 25일 "7월12일에 리그가 재개되기 때문에 다음 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소속팀인 첼시가 아직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없는데 올해는 꼭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첼시 레이디스가 속한 영국 여자축구 슈퍼리그(WSL)는 3월 개막해 지난달까지 진행됐으며 여자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7월12일 리그를 재개한다.

현재 첼시 레이디스는 4승2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월1일에는 FA컵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골을 넣고 팀이 우승하면 가장 좋겠지만 일단 무엇보다도 팀이 먼저 우승을 하는 것이 의미가 클 것 같다"며 "리그나 컵 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가리지 않고 최소한 한 번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프랑스와의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 지소연은 "소속팀 감독과 코치, 닥터, 선수들이 연락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더라"며 팀 내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하게 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16강 상대였던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이나 파리 생제르맹은 여자 축구에서 세계적인 명문팀"이라며 "미국과 독일, 프랑스를 여자축구에서는 '빅리그'로 꼽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리그에서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곧바로 "잉글랜드도 충분히 훌륭한 리그이기 때문에 첼시 레이디스에 몸 담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지금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어제 입국해서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드컵 이후 알아보는 분이 더 많아졌는지는 아직 느낄 기회가 없었다"는 지소연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웃어 보였다.

그는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이 나왔을 때 기분은 경기장에서 직접 뛰어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순간만 넘기면 16강에 오른다고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한국은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줬으나 소냐 베르뮤데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힘겹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했고 4년 후 프랑스 월드컵이 더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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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소연 “스페인 프리킥, 지금 생각해도 아찔”
    • 입력 2015-06-25 10:42:24
    • 수정2015-06-25 12:31:55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소속팀의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캐나다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내고 귀국한 지소연은 25일 "7월12일에 리그가 재개되기 때문에 다음 주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소속팀인 첼시가 아직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없는데 올해는 꼭 우승컵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첼시 레이디스가 속한 영국 여자축구 슈퍼리그(WSL)는 3월 개막해 지난달까지 진행됐으며 여자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7월12일 리그를 재개한다.

현재 첼시 레이디스는 4승2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월1일에는 FA컵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소연은 "개인적으로 골을 넣고 팀이 우승하면 가장 좋겠지만 일단 무엇보다도 팀이 먼저 우승을 하는 것이 의미가 클 것 같다"며 "리그나 컵 대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가리지 않고 최소한 한 번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프랑스와의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한 지소연은 "소속팀 감독과 코치, 닥터, 선수들이 연락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더라"며 팀 내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을 짐작하게 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16강 상대였던 프랑스의 올랭피크 리옹이나 파리 생제르맹은 여자 축구에서 세계적인 명문팀"이라며 "미국과 독일, 프랑스를 여자축구에서는 '빅리그'로 꼽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리그에서 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곧바로 "잉글랜드도 충분히 훌륭한 리그이기 때문에 첼시 레이디스에 몸 담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지금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어제 입국해서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월드컵 이후 알아보는 분이 더 많아졌는지는 아직 느낄 기회가 없었다"는 지소연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웃어 보였다.

그는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이 나왔을 때 기분은 경기장에서 직접 뛰어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 순간만 넘기면 16강에 오른다고 생각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한국은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줬으나 소냐 베르뮤데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힘겹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했고 4년 후 프랑스 월드컵이 더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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