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의중 단호…유 원내대표 책임져야”

<앵커 멘트>

청와대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한 대통령의 뜻은 단호하다고 밝혔습니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 거부와 사과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후 청와대는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것 자체가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 대통령(어제) : "여당의 원내사령탑도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에 어떤 국회의 협조를 구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입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배신 정치를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는 대통령 인식의 엄중함을 여당과 유 원내대표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유 원내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말로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유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마음을 풀라고 했지만 신뢰의 정치를 위해서는 자진 사퇴밖에 없다는 분위깁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새누리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페기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위헌성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대로는 당정청 회의를 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여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박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은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