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행객 급감…‘1위안’ 제주행 항공권 등장

입력 2015.06.26 (21:16) 수정 2015.06.26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메르스 여파로 한국관광 산업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했는데요.

이에따라 중국 항공사들도 비상입니다.

1위안, 우리 돈 180원 짜리 제주행 항공권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발 한국행 여객기, 승객보다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성수기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쑨원칭(상하이 시민) : "회사 동료들하고 올해 한국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메르스 때문에 다 취소했어요."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제주여행 상품도 마찬가집니다.

중국항공사들의 실적만 봐도 메르스 확산 전 제주행 승객은 하루 평균 3천여 명.

그러나 이달 초엔 2천여 명, 10일엔 800명대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급기야 500여 명으로 내려앉았습니다.

80% 이상 급감한 셈입니다.

항공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13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노선이 줄줄이 취소돼, 운항 편수가 하루 40여 편에서 14편으로 줄어든 상탭니다.

급기야 한 항공사는 단돈 1위안, 180원짜리 제주행 표까지 내놨습니다.

<인터뷰> 장우안(춘치우항공 대변인) : "1위안, 0위안으로도 제주도에 갈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문제가 없고 메르스도 없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안심해도 됩니다."

거의 공짜 표를 줘도 선뜻 한국에 가겠다는 중국인 관광객을 찾기 어려운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한국 정부가 '메르스 보상금 방안'까지 내놨지만 여행객들의 공포감을 누그러뜨리기엔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인 여행객 급감…‘1위안’ 제주행 항공권 등장
    • 입력 2015-06-26 21:18:01
    • 수정2015-06-26 22:07:18
    뉴스 9
<앵커 멘트>

메르스 여파로 한국관광 산업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감했는데요.

이에따라 중국 항공사들도 비상입니다.

1위안, 우리 돈 180원 짜리 제주행 항공권까지 등장했습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발 한국행 여객기, 승객보다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성수기지만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쑨원칭(상하이 시민) : "회사 동료들하고 올해 한국여행을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메르스 때문에 다 취소했어요."

그나마 사정이 낫다는 제주여행 상품도 마찬가집니다.

중국항공사들의 실적만 봐도 메르스 확산 전 제주행 승객은 하루 평균 3천여 명.

그러나 이달 초엔 2천여 명, 10일엔 800명대로 떨어지더니 최근엔 급기야 500여 명으로 내려앉았습니다.

80% 이상 급감한 셈입니다.

항공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13개 도시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노선이 줄줄이 취소돼, 운항 편수가 하루 40여 편에서 14편으로 줄어든 상탭니다.

급기야 한 항공사는 단돈 1위안, 180원짜리 제주행 표까지 내놨습니다.

<인터뷰> 장우안(춘치우항공 대변인) : "1위안, 0위안으로도 제주도에 갈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문제가 없고 메르스도 없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안심해도 됩니다."

거의 공짜 표를 줘도 선뜻 한국에 가겠다는 중국인 관광객을 찾기 어려운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한국 정부가 '메르스 보상금 방안'까지 내놨지만 여행객들의 공포감을 누그러뜨리기엔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