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10년 연장 합의” vs “무늬만 합의”

입력 2015.06.28 (21:23) 수정 2015.06.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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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를 10년 정도 더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선 각자 해석이 달라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매립지는 서울, 인천, 경기의 생활 쓰레기를 한데 묻는 세계 최대 매립지입니다.

전체 4개 매립장 가운데 1매립장은 이미 포화상태, 현재는 2매립장을 사용 중입니다.

앞으로 3-1 매립장까지만 쓰고 나머지는 폐쇄하겠다는 게 이번 합의의 뼈대입니다.

폐기물 매립량을 감안하면 현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10년 뒤인 2025년 정도입니다.

그 이후엔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이 부분이 불씨입니다.

3개 시도가 각각 대체 매립지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인천시의 해석입니다.

<인터뷰>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당연히 인천도 경기도 서울도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진행형이거든요. 일을 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의 생각은 다릅니다.

<녹취> 서울시 고위 관계자 : "따로 조성하는 게 아니고, 서울시 안에 규모 있는 매립지를 만들 수가 있습니까."

<녹취> 경기도 고위 관계자 : "기존의 매립지가 (인천에) 조성돼 있으니까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 아니냐..."

결국 핵심 쟁점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셈입니다.

<녹취> 송순용(수도권매립지 서구주민 대책위원회) : "두루뭉술 가는 이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시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서울, 인천, 경기 3개 시도 지방의회의 동의도 필요해서 상당 기간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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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매립지 10년 연장 합의” vs “무늬만 합의”
    • 입력 2015-06-28 21:26:17
    • 수정2015-06-28 21: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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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를 10년 정도 더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선 각자 해석이 달라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 매립지는 서울, 인천, 경기의 생활 쓰레기를 한데 묻는 세계 최대 매립지입니다.

전체 4개 매립장 가운데 1매립장은 이미 포화상태, 현재는 2매립장을 사용 중입니다.

앞으로 3-1 매립장까지만 쓰고 나머지는 폐쇄하겠다는 게 이번 합의의 뼈대입니다.

폐기물 매립량을 감안하면 현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10년 뒤인 2025년 정도입니다.

그 이후엔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이 부분이 불씨입니다.

3개 시도가 각각 대체 매립지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인천시의 해석입니다.

<인터뷰>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당연히 인천도 경기도 서울도 대체 매립지 확보를 위한 진행형이거든요. 일을 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의 생각은 다릅니다.

<녹취> 서울시 고위 관계자 : "따로 조성하는 게 아니고, 서울시 안에 규모 있는 매립지를 만들 수가 있습니까."

<녹취> 경기도 고위 관계자 : "기존의 매립지가 (인천에) 조성돼 있으니까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 아니냐..."

결국 핵심 쟁점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인 셈입니다.

<녹취> 송순용(수도권매립지 서구주민 대책위원회) : "두루뭉술 가는 이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시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는 서울, 인천, 경기 3개 시도 지방의회의 동의도 필요해서 상당 기간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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