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우려’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경제 마비

입력 2015.06.29 (21:05) 수정 2015.06.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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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그리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은행이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 인출도 극히 일부만으로 제한됐는데요.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 요구의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유럽연합이 막판 중재에 나서 어떤 결말이 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테네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은행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은행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현금인출기 사용도 중단됐습니다.

<녹취> 카트리나(연금 수령자) : "물론 걱정이죠. 아직 최악은 아니지만 모두 걱정인데, 사태가 더 악화될까봐 걱정입니다."

예금인출 사태에 직면한 그리스 정부가 은행영업 중단이라는 긴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예금 인출은 하루 60유로, 7만 원으로 제한했습니다.

주식 시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과의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이른바 벼랑 끝 전술로 버텼습니다.

<녹취>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협박과 부정에 맞선 그리스의 정신은 유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국민투표는 다음 달 5일입니다.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가속화됩니다.

반면 가결될 경우 치프라스 총리가 물러나고 새 정부가 구성돼 재협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 국민 여론조사에선 유로존 탈퇴 반대 목소리가 조금 높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긴급통화를 갖고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제금융 마감 하루를 앞두고 채권단이 그리스에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는 소식도 들리는 가운데 양측의 막판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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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 우려’ 그리스, 은행 영업 중단…경제 마비
    • 입력 2015-06-29 21:06:57
    • 수정2015-06-29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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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그리스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은행이 영업을 중단하고 예금 인출도 극히 일부만으로 제한됐는데요.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 요구의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하면서 유럽연합이 막판 중재에 나서 어떤 결말이 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테네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은행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은행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현금인출기 사용도 중단됐습니다.

<녹취> 카트리나(연금 수령자) : "물론 걱정이죠. 아직 최악은 아니지만 모두 걱정인데, 사태가 더 악화될까봐 걱정입니다."

예금인출 사태에 직면한 그리스 정부가 은행영업 중단이라는 긴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예금 인출은 하루 60유로, 7만 원으로 제한했습니다.

주식 시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과의 협상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이른바 벼랑 끝 전술로 버텼습니다.

<녹취> 치프라스(그리스 총리) : "협박과 부정에 맞선 그리스의 정신은 유럽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국민투표는 다음 달 5일입니다.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가속화됩니다.

반면 가결될 경우 치프라스 총리가 물러나고 새 정부가 구성돼 재협상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 국민 여론조사에선 유로존 탈퇴 반대 목소리가 조금 높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긴급통화를 갖고 그리스가 유로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구제금융 마감 하루를 앞두고 채권단이 그리스에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는 소식도 들리는 가운데 양측의 막판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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