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태산이·복순이’, 고향바다로 갈 준비 끝!

입력 2015.06.30 (21:43) 수정 2015.06.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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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기억하시죠.

불법 포획된 뒤 오랫동안 사육돼서 걱정도 많았지만, 당장 방류를 해도 될 정도로 자연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숨을 쉬려고 등을 잠깐 보이더니.. 물 위로 뛰어오릅니다.

수조에서 사육됐던 한 달 보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식사 시간이 되자 움직임은 더욱 빨라집니다.

도망가는 오징어를 쫓아가 낚아챕니다.

수중촬영을 통해서 본 태산이와 복순이의 모습은 더욱 활기에 넘칩니다.

활동성이 가장 좋은 먹이부터 먹습니다.

사육 때 보다 먹이 양을 2배로 늘렸지만 남기지 않습니다.

방류됐을 때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먹이 포획 능력이 크게 좋아진 겁니다.

<인터뷰> 손호선(연구관/고래연구소) : "살이 빠지거나 이런 것 없이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움직임도 오늘 보셨지만 굉장히 활발하고 좋습니다."

야생 돌고래들과도 자주 교감을 합니다.

가두리 밖에 야생 돌고래 30여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야생의 무리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자 태산이와 복순이도 답례를 하듯, 힘차게 수면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인터뷰> 김현우(박사/고래연구소) : "두 무리가 동일한 행동 방식을 보인다는 것은 방류를 했을 때 돌고래들이 더 적응하기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응훈련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자연 생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불법 포획된 지 6년, 태산이와 복순이는 다음 주 방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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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고래 ‘태산이·복순이’, 고향바다로 갈 준비 끝!
    • 입력 2015-06-30 21:45:55
    • 수정2015-06-30 22: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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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에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는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기억하시죠.

불법 포획된 뒤 오랫동안 사육돼서 걱정도 많았지만, 당장 방류를 해도 될 정도로 자연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정환 기자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숨을 쉬려고 등을 잠깐 보이더니.. 물 위로 뛰어오릅니다.

수조에서 사육됐던 한 달 보름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식사 시간이 되자 움직임은 더욱 빨라집니다.

도망가는 오징어를 쫓아가 낚아챕니다.

수중촬영을 통해서 본 태산이와 복순이의 모습은 더욱 활기에 넘칩니다.

활동성이 가장 좋은 먹이부터 먹습니다.

사육 때 보다 먹이 양을 2배로 늘렸지만 남기지 않습니다.

방류됐을 때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먹이 포획 능력이 크게 좋아진 겁니다.

<인터뷰> 손호선(연구관/고래연구소) : "살이 빠지거나 이런 것 없이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움직임도 오늘 보셨지만 굉장히 활발하고 좋습니다."

야생 돌고래들과도 자주 교감을 합니다.

가두리 밖에 야생 돌고래 30여 마리가 찾아왔습니다.

야생의 무리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자 태산이와 복순이도 답례를 하듯, 힘차게 수면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인터뷰> 김현우(박사/고래연구소) : "두 무리가 동일한 행동 방식을 보인다는 것은 방류를 했을 때 돌고래들이 더 적응하기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응훈련이 성공적으로 평가되면서 자연 생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불법 포획된 지 6년, 태산이와 복순이는 다음 주 방류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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