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메모·수사 결과 불일치…진실은?
입력 2015.07.02 (18:40)
수정 2015.07.0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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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메모에 거짓을 담겠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4월9일 사망하기 전 여권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금품 액수를 적어 둔 메모(성완종 리스트) 내용을 놓고 야권에서 흘러나왔던 말이다.
하지만 메모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검찰의 결론은 메모와 차이가 컸다.
8명 중 금품거래 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2명뿐이라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메모의 신빙성은 25%라는 결론이다.
지난 4월12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메모의 신빙성을 따지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했다. 메모의 작성 경위를 조사하면 신빙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2주가량을 10분 단위로 복원해 그의 활동 내역을 분석했다고 검찰은 소개했다. 경남기업 비자금을 조사하던 검찰의 수사망이 성 전 회장 자신으로 좁혀오던 3월 하순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검찰은 이 기간에 성 전 회장의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소환된 지난 4월3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숨기려 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먼저 검찰 조사를 받은 한장섭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주기 위해)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성 전 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윤 전 부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1억원은 개인적으로 받은 것으로 해 두자"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후 이틀 정도는 성 전 회장이 여권 유력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은 억울하니 사법처리를 면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치인과의 금품거래를 감추려던 성 전 회장의 입장이 선회한 것은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4월6일부터다.
비서에게 자신이 정치인들과 만난 일정표를 상세하게 정리하라고 시켰고, 박준호 전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씨 등 측근들을 불러 윤 전 부사장이 입원한 병원을 함께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튿날 병원에서 성 전 회장은 윤 전 부사장과 '2011년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의 측근들이 그 내용을 기억해 두도록 했다.
유력 인사들의 도움을 얻지 못한 채 구속 위기에 처하자 정치인들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성 전 회장은 4월8일에는 변호인들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대비하는 회의를 열었고, 시내 호텔에서 가족들과 만나 서산장학재단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숨을 거둔 날인 4월9일 새벽에는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 전 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넨 정황 등 리스트 속 인사들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대해 얘기한 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리스트 속 인물들은 여권 내 유력 정치인이며 성 전 회장이 공천이나 수사 등의 문제를 놓고 도움을 요청한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뜻대로 도움을 얻지 못하자 이들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메모에 이름을 기재했던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메모는 성 전 회장의 심경이 변한 4월6일 이후에 작성되지 않았겠느냐는 게 검찰의 추측이다.
하지만 검찰 결론대로라면 왜 금품거래 사실이 없는 인물까지 메모에 적었느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서는 리스트 속 8명 각각에 대한 성 전 회장의 감정에는 온도차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돈을 건넸고, 사법처리되길 바랐던 인물에게는 구체적 단서들을 자신의 측근이나 언론 인터뷰 등에 남겨 놓지만 금품거래의 실체가 없고 생채기만 내고 싶었던 인물들은 메모에 이름을 적어놓는 선에서 그쳤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성 전 회장의 사망이나 리스트 수사 모두 '누구도 바라지 않던' 비극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성 전 회장이 '억울하다'고 받아들였던 경남기업 수사는 애초 알려진 '정부 성공불 융자금 횡령' 사건이라기보다는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사건에 가까웠다. 수사 방향을 오인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측면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리스트에 기재된 8명 중 6명은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어냈다. 의혹 제기 당시에는 심적 고통이 컸겠지만 이번 수사결과를 통해 6명의 정치적 상처는 금세 아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 역시 비리 의혹의 핵심 증인인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성 전 회장이 검찰 수사 앞에서 마음을 굳게 가졌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재기 의지를 갖고 성실히 재판을 받으면서 의혹 규명에 협조했다면 수사를 피해가는 사람도, 걸러지지 않은 의혹 때문에 명예가 실추된 사람도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4월9일 사망하기 전 여권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금품 액수를 적어 둔 메모(성완종 리스트) 내용을 놓고 야권에서 흘러나왔던 말이다.
하지만 메모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검찰의 결론은 메모와 차이가 컸다.
8명 중 금품거래 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2명뿐이라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메모의 신빙성은 25%라는 결론이다.
지난 4월12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메모의 신빙성을 따지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했다. 메모의 작성 경위를 조사하면 신빙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2주가량을 10분 단위로 복원해 그의 활동 내역을 분석했다고 검찰은 소개했다. 경남기업 비자금을 조사하던 검찰의 수사망이 성 전 회장 자신으로 좁혀오던 3월 하순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검찰은 이 기간에 성 전 회장의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소환된 지난 4월3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숨기려 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먼저 검찰 조사를 받은 한장섭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주기 위해)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성 전 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윤 전 부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1억원은 개인적으로 받은 것으로 해 두자"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후 이틀 정도는 성 전 회장이 여권 유력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은 억울하니 사법처리를 면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치인과의 금품거래를 감추려던 성 전 회장의 입장이 선회한 것은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4월6일부터다.
비서에게 자신이 정치인들과 만난 일정표를 상세하게 정리하라고 시켰고, 박준호 전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씨 등 측근들을 불러 윤 전 부사장이 입원한 병원을 함께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튿날 병원에서 성 전 회장은 윤 전 부사장과 '2011년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의 측근들이 그 내용을 기억해 두도록 했다.
유력 인사들의 도움을 얻지 못한 채 구속 위기에 처하자 정치인들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성 전 회장은 4월8일에는 변호인들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대비하는 회의를 열었고, 시내 호텔에서 가족들과 만나 서산장학재단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숨을 거둔 날인 4월9일 새벽에는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 전 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넨 정황 등 리스트 속 인사들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대해 얘기한 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리스트 속 인물들은 여권 내 유력 정치인이며 성 전 회장이 공천이나 수사 등의 문제를 놓고 도움을 요청한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뜻대로 도움을 얻지 못하자 이들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메모에 이름을 기재했던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메모는 성 전 회장의 심경이 변한 4월6일 이후에 작성되지 않았겠느냐는 게 검찰의 추측이다.
하지만 검찰 결론대로라면 왜 금품거래 사실이 없는 인물까지 메모에 적었느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서는 리스트 속 8명 각각에 대한 성 전 회장의 감정에는 온도차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돈을 건넸고, 사법처리되길 바랐던 인물에게는 구체적 단서들을 자신의 측근이나 언론 인터뷰 등에 남겨 놓지만 금품거래의 실체가 없고 생채기만 내고 싶었던 인물들은 메모에 이름을 적어놓는 선에서 그쳤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성 전 회장의 사망이나 리스트 수사 모두 '누구도 바라지 않던' 비극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성 전 회장이 '억울하다'고 받아들였던 경남기업 수사는 애초 알려진 '정부 성공불 융자금 횡령' 사건이라기보다는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사건에 가까웠다. 수사 방향을 오인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측면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리스트에 기재된 8명 중 6명은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어냈다. 의혹 제기 당시에는 심적 고통이 컸겠지만 이번 수사결과를 통해 6명의 정치적 상처는 금세 아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 역시 비리 의혹의 핵심 증인인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성 전 회장이 검찰 수사 앞에서 마음을 굳게 가졌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재기 의지를 갖고 성실히 재판을 받으면서 의혹 규명에 협조했다면 수사를 피해가는 사람도, 걸러지지 않은 의혹 때문에 명예가 실추된 사람도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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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07-02 20:53:38
"목숨을 끊기 전에 남긴 메모에 거짓을 담겠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4월9일 사망하기 전 여권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금품 액수를 적어 둔 메모(성완종 리스트) 내용을 놓고 야권에서 흘러나왔던 말이다.
하지만 메모를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검찰의 결론은 메모와 차이가 컸다.
8명 중 금품거래 혐의가 있는 정치인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2명뿐이라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메모의 신빙성은 25%라는 결론이다.
지난 4월12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메모의 신빙성을 따지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했다. 메모의 작성 경위를 조사하면 신빙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2주가량을 10분 단위로 복원해 그의 활동 내역을 분석했다고 검찰은 소개했다. 경남기업 비자금을 조사하던 검찰의 수사망이 성 전 회장 자신으로 좁혀오던 3월 하순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의 기간이다.
검찰은 이 기간에 성 전 회장의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
수사팀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소환된 지난 4월3일까지만 해도 자신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숨기려 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먼저 검찰 조사를 받은 한장섭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성 전 회장이 (홍 지사에게 주기 위해) 1억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사실을 알게 된다.
성 전 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윤 전 부사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1억원은 개인적으로 받은 것으로 해 두자"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후 이틀 정도는 성 전 회장이 여권 유력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은 억울하니 사법처리를 면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치인과의 금품거래를 감추려던 성 전 회장의 입장이 선회한 것은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4월6일부터다.
비서에게 자신이 정치인들과 만난 일정표를 상세하게 정리하라고 시켰고, 박준호 전 상무와 수행비서 이용기씨 등 측근들을 불러 윤 전 부사장이 입원한 병원을 함께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튿날 병원에서 성 전 회장은 윤 전 부사장과 '2011년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의 측근들이 그 내용을 기억해 두도록 했다.
유력 인사들의 도움을 얻지 못한 채 구속 위기에 처하자 정치인들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폭로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성 전 회장은 4월8일에는 변호인들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대비하는 회의를 열었고, 시내 호텔에서 가족들과 만나 서산장학재단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긴다.
숨을 거둔 날인 4월9일 새벽에는 경향신문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이 전 총리에게 3천만원을 건넨 정황 등 리스트 속 인사들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대해 얘기한 뒤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리스트 속 인물들은 여권 내 유력 정치인이며 성 전 회장이 공천이나 수사 등의 문제를 놓고 도움을 요청한 인물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뜻대로 도움을 얻지 못하자 이들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메모에 이름을 기재했던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메모는 성 전 회장의 심경이 변한 4월6일 이후에 작성되지 않았겠느냐는 게 검찰의 추측이다.
하지만 검찰 결론대로라면 왜 금품거래 사실이 없는 인물까지 메모에 적었느냐는 의문이 뒤따른다.
이를 두고 검찰 일각에서는 리스트 속 8명 각각에 대한 성 전 회장의 감정에는 온도차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돈을 건넸고, 사법처리되길 바랐던 인물에게는 구체적 단서들을 자신의 측근이나 언론 인터뷰 등에 남겨 놓지만 금품거래의 실체가 없고 생채기만 내고 싶었던 인물들은 메모에 이름을 적어놓는 선에서 그쳤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과를 놓고 보면 성 전 회장의 사망이나 리스트 수사 모두 '누구도 바라지 않던' 비극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성 전 회장이 '억울하다'고 받아들였던 경남기업 수사는 애초 알려진 '정부 성공불 융자금 횡령' 사건이라기보다는 '분식회계 및 비자금 조성' 사건에 가까웠다. 수사 방향을 오인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측면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리스트에 기재된 8명 중 6명은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털어냈다. 의혹 제기 당시에는 심적 고통이 컸겠지만 이번 수사결과를 통해 6명의 정치적 상처는 금세 아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 역시 비리 의혹의 핵심 증인인 성 전 회장의 사망으로 실체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때문에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성 전 회장이 검찰 수사 앞에서 마음을 굳게 가졌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재기 의지를 갖고 성실히 재판을 받으면서 의혹 규명에 협조했다면 수사를 피해가는 사람도, 걸러지지 않은 의혹 때문에 명예가 실추된 사람도 없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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