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소리 시끄럽다”…이웃 폭행 살해

입력 2015.07.02 (23:21) 수정 2015.07.03 (0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인근 주택에 사는 주민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V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는데 피해자 유족들은 TV를 켜 놓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보도에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이 주택 2층에 살던 34살 박 모 씨가 밖으로 나와 인근 주택에 사는 50살 조 모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TV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박 씨는 담을 뛰어넘어 들어가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차별적인 주먹질로 조 씨가 바닥에 쓰러졌는데도 폭행은 계속됐고 결국 조 씨는 숨졌습니다.

조 씨의 유족과 지인들은 당시 TV가 켜져 있던 건 다른 집이고 조 씨는 TV를 켜 놓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음성변조) : "(피의자가) 아줌마랑 싸웠다면서 TV 끄라고.. (피해자가) TV를 틀거나 소리를 내거나 그런 건 없었고."

조 씨를 살해한 뒤 박 씨는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박 씨는 범행을 목격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이틀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강상길(서울 강북경찰서 강력2팀장) : "술을 약간 마신 상태였고, 항의 방문을 했을 때 피해자가 거기에 대한 대꾸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욱 하는 홧김에 범행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TV 소리 시끄럽다”…이웃 폭행 살해
    • 입력 2015-07-02 23:22:38
    • 수정2015-07-03 00:57:5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인근 주택에 사는 주민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V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였는데 피해자 유족들은 TV를 켜 놓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보도에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이 주택 2층에 살던 34살 박 모 씨가 밖으로 나와 인근 주택에 사는 50살 조 모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TV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자 박 씨는 담을 뛰어넘어 들어가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차별적인 주먹질로 조 씨가 바닥에 쓰러졌는데도 폭행은 계속됐고 결국 조 씨는 숨졌습니다.

조 씨의 유족과 지인들은 당시 TV가 켜져 있던 건 다른 집이고 조 씨는 TV를 켜 놓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지인(음성변조) : "(피의자가) 아줌마랑 싸웠다면서 TV 끄라고.. (피해자가) TV를 틀거나 소리를 내거나 그런 건 없었고."

조 씨를 살해한 뒤 박 씨는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박 씨는 범행을 목격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이틀 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 강상길(서울 강북경찰서 강력2팀장) : "술을 약간 마신 상태였고, 항의 방문을 했을 때 피해자가 거기에 대한 대꾸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욱 하는 홧김에 범행을 한 것입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