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대세vs손승대’…공격 듀오 자존심 맞대결

입력 2015.07.03 (10:05) 수정 2015.07.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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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염대세'(염기훈·정대세)와 포항 스틸러스의 '손승대'(손준호·김승대)가 K리그 클래식 최고 '공격 듀오' 자존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 수원(승점 33·골득실 10)과 3위 포항(승점 30·골득실 6)은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대결은 두 팀을 지도하는 '40대 감독의 기수' 서정원(45) 수원 감독과 황선홍(47) 포항 감독의 '전술 싸움'이 관심거리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무서운 공격 본능을 과시하는 수원의 염기훈-정대세(일명 염대세) 조합과 포항의 손준호-김승대(일명 손승대) 조합의 발끝으로 모인다.

◇ '염대세' Vs '손승대' = 수원의 염기훈과 정대세는 이번 시즌 성적표만 보더라도 '환상의 콤비'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정규리그에서 염기훈은 7골 8도움, 정대세는 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염기훈은 공격포인트 부문 1위(15개)와 도움 1위를 달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 정대세 역시 '정통 스트라이커'에서 '도움'이라는 무기를 탑재하며 전천후 공격수로 다시 태어났다.

염기훈이 기록한 7골 가운데 3골은 정대세의 도움으로 이뤄진 게 눈에 띈다. 특히 염기훈이 작성한 7골을 분석하면 프리킥 2골, 페널티킥 2골, 필드골 3골이다. 결국 염기훈의 필드골은 모두 정대세의 어시스트로 이뤄졌다.

염기훈이 정대세의 도움만 받은 게 아니다. 염기훈도 정대세가 기록한 5골 중에서 1골을 도왔다.

공교롭게도 염기훈의 8도움은 수원의 각자 다른 8명의 선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주장으로서 공평하게 후배들에게 도움을 나눠준 셈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손준호와 김승대는 포항의 상위권 유지를 떠받치는 동력이다. 특히 손준호는 지난 3월 8일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다.

손준호는 6골 4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김승대도 4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준호와 김승대가 놓은 골을 합치면 포항이 지난 19라운드까지 터트린 25골의 40%에 이른다.

재미있게도 손준호와 김승대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

손준호는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문창진(4골 2도움)에게 2도움을 비롯해 고무열과 티아고에게 각각 1도움을 줬다. 김승대의 유일한 도움은 이광석의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포항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김승대는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의 침투 패스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주변 선수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이 더 눈에 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둘의 연계 플레이는 포항 공격의 핵심이다.

◇ 세트피스 '승부의 갈림길' = 수원은 지난 19라운드까지 총 31골(21실점)을 터트리며 경기당 평균 1.63골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두인 전북 현대(29골)보다 득점에서 앞서면서 12개 구단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수원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나마 '백전노장' 곽희주의 복귀로 한숨을 돌렸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약점과 함께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라자르가 부상으로 빠지고, 모리츠 역시 1도움에 불과한 게 아쉽기만 하다. 그나마 티아고가 4골 2도움으로 제 구실을 하는 게 다행이다.

그래도 포항은 19경기에서 25골(경기당 평균 1.31골)에 20실점을 기록, 수원보다 실점이 약간 적다.

이렇듯 엇비슷한 전력 싸움에서는 세트피스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수원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프리킥 상황에서 5골을 뽑아냈다. 프리킥에 의한 직접 득점이 4골이었고, 프리킥에 의한 도움으로 1골을 추가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번 시즌 프리킥에 의한 직접 득점은 물론 프리킥 도움으로 넣은 골이 없다. 포항으로서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일정

▲ 4일(토)

포항-수원(19시·포항스틸야드)

부산-성남(19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

제주-인천(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 5일(일)

서울-광주(1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전남-울산(19시·광양전용구장)

대전-전북(19시·대전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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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대세vs손승대’…공격 듀오 자존심 맞대결
    • 입력 2015-07-03 10:05:59
    • 수정2015-07-03 16:16:08
    연합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염대세'(염기훈·정대세)와 포항 스틸러스의 '손승대'(손준호·김승대)가 K리그 클래식 최고 '공격 듀오' 자존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 수원(승점 33·골득실 10)과 3위 포항(승점 30·골득실 6)은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대결은 두 팀을 지도하는 '40대 감독의 기수' 서정원(45) 수원 감독과 황선홍(47) 포항 감독의 '전술 싸움'이 관심거리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무서운 공격 본능을 과시하는 수원의 염기훈-정대세(일명 염대세) 조합과 포항의 손준호-김승대(일명 손승대) 조합의 발끝으로 모인다.

◇ '염대세' Vs '손승대' = 수원의 염기훈과 정대세는 이번 시즌 성적표만 보더라도 '환상의 콤비'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정규리그에서 염기훈은 7골 8도움, 정대세는 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염기훈은 공격포인트 부문 1위(15개)와 도움 1위를 달리면서 '제2의 전성기'를 즐기고 있다. 정대세 역시 '정통 스트라이커'에서 '도움'이라는 무기를 탑재하며 전천후 공격수로 다시 태어났다.

염기훈이 기록한 7골 가운데 3골은 정대세의 도움으로 이뤄진 게 눈에 띈다. 특히 염기훈이 작성한 7골을 분석하면 프리킥 2골, 페널티킥 2골, 필드골 3골이다. 결국 염기훈의 필드골은 모두 정대세의 어시스트로 이뤄졌다.

염기훈이 정대세의 도움만 받은 게 아니다. 염기훈도 정대세가 기록한 5골 중에서 1골을 도왔다.

공교롭게도 염기훈의 8도움은 수원의 각자 다른 8명의 선수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주장으로서 공평하게 후배들에게 도움을 나눠준 셈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손준호와 김승대는 포항의 상위권 유지를 떠받치는 동력이다. 특히 손준호는 지난 3월 8일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0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다.

손준호는 6골 4도움으로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김승대도 4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준호와 김승대가 놓은 골을 합치면 포항이 지난 19라운드까지 터트린 25골의 40%에 이른다.

재미있게도 손준호와 김승대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

손준호는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문창진(4골 2도움)에게 2도움을 비롯해 고무열과 티아고에게 각각 1도움을 줬다. 김승대의 유일한 도움은 이광석의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포항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김승대는 중앙 미드필더 손준호의 침투 패스에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주변 선수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이 더 눈에 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지는 않았지만 둘의 연계 플레이는 포항 공격의 핵심이다.

◇ 세트피스 '승부의 갈림길' = 수원은 지난 19라운드까지 총 31골(21실점)을 터트리며 경기당 평균 1.63골의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선두인 전북 현대(29골)보다 득점에서 앞서면서 12개 구단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수원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나마 '백전노장' 곽희주의 복귀로 한숨을 돌렸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확실한 원톱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약점과 함께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라자르가 부상으로 빠지고, 모리츠 역시 1도움에 불과한 게 아쉽기만 하다. 그나마 티아고가 4골 2도움으로 제 구실을 하는 게 다행이다.

그래도 포항은 19경기에서 25골(경기당 평균 1.31골)에 20실점을 기록, 수원보다 실점이 약간 적다.

이렇듯 엇비슷한 전력 싸움에서는 세트피스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수원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프리킥 상황에서 5골을 뽑아냈다. 프리킥에 의한 직접 득점이 4골이었고, 프리킥에 의한 도움으로 1골을 추가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번 시즌 프리킥에 의한 직접 득점은 물론 프리킥 도움으로 넣은 골이 없다. 포항으로서는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일정

▲ 4일(토)

포항-수원(19시·포항스틸야드)

부산-성남(19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

제주-인천(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 5일(일)

서울-광주(1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전남-울산(19시·광양전용구장)

대전-전북(19시·대전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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