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와 후궁…유물로 만나는 왕실 여성의 삶

입력 2015.07.07 (06:54) 수정 2015.07.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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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시대 왕비와 후궁들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차별이나 제약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인물로 남은 경우가 적지 않죠,

이런 왕실 여성들의 일상이 담긴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왕의 색깔인 붉은색 비단 위에 역시 왕의 상징인 용이 금실로 수놓은 예복.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가 입었던 원삼입니다.

보석인 호박에 꽃을 조각하고 산호를 나뭇가지처럼 장식한 노리개도 영친왕비가 왕실에서 쓰던 것입니다.

귀한 재료로 최고의 장인이 만든 장신구들은 왕실 여성들의 화려한 삶을 보여줍니다.

남편 사도세자를 잃고 혜경궁 홍씨가 비통함에 남긴 기록들.

가족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위태로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기도 하는 명성황후의 친필편지.

남성들이 천하게 여겼던 한글이 사라지지 않고 보전된 건 왕실 여성들의 공이 큽니다.

<인터뷰> 최종덕(국립고궁박물관장) : "남성들은 아무래도 한글을 꺼려했고, 여성들은 왕비나 후궁이라 할지라도 한글편지를 많이 썼고, 한글 소설도 많이 읽고 한글을 많이..."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의 회갑연을 그린 병풍은 미국 LA 미술관에 소장된 것인데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왕실 여성들의 손때가 묻은 3백여 점의 유물들은 다음 달 말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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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비와 후궁…유물로 만나는 왕실 여성의 삶
    • 입력 2015-07-07 06:55:31
    • 수정2015-07-07 08: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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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시대 왕비와 후궁들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차별이나 제약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인물로 남은 경우가 적지 않죠,

이런 왕실 여성들의 일상이 담긴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왕의 색깔인 붉은색 비단 위에 역시 왕의 상징인 용이 금실로 수놓은 예복.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영친왕비 이방자 여사가 입었던 원삼입니다.

보석인 호박에 꽃을 조각하고 산호를 나뭇가지처럼 장식한 노리개도 영친왕비가 왕실에서 쓰던 것입니다.

귀한 재료로 최고의 장인이 만든 장신구들은 왕실 여성들의 화려한 삶을 보여줍니다.

남편 사도세자를 잃고 혜경궁 홍씨가 비통함에 남긴 기록들.

가족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위태로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기도 하는 명성황후의 친필편지.

남성들이 천하게 여겼던 한글이 사라지지 않고 보전된 건 왕실 여성들의 공이 큽니다.

<인터뷰> 최종덕(국립고궁박물관장) : "남성들은 아무래도 한글을 꺼려했고, 여성들은 왕비나 후궁이라 할지라도 한글편지를 많이 썼고, 한글 소설도 많이 읽고 한글을 많이..."

헌종의 어머니인 신정왕후의 회갑연을 그린 병풍은 미국 LA 미술관에 소장된 것인데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왕실 여성들의 손때가 묻은 3백여 점의 유물들은 다음 달 말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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