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시장 상황 잘 파악해야

입력 2015.07.07 (07:35) 수정 2015.07.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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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국민들이 받을 연금을 삭감하고 재정정책을 개혁하라는 국제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그리스 국민들은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사실상 국가 부도 상태인 그리스의 결정에 돈을 빌려준 유럽 주요 국가는 물론 전 세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역 규모 등을 감안하면 그리스 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과거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재정위기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 존에서 이탈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얘기는 달라집니다. 그리스 은행에 돈을 빌려준 독일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우리 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빼갈 경우 우리 증시도 충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그리스뿐만이 아닙니다.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증시 때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천 백선을 돌파했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주 사이 3천7백 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부자를 꿈꾸며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던 중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리 돈으로 2천6백 조 원, 그리스의 GDP 즉 국내 총생산의 10배에 달하는 돈이 사라졌고 이미 30여 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목숨을 끊는 등 중국의 증시 폭락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수부진과 수출 감소, 메르스 충격까지 겹친 우리에게 그리스의 위기와 중국의 경기 침체·증시 폭락은 또 다른 악재임에 분명합니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가 그리스 사태보다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응도 시급합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와 증시 폭락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정확한 진단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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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시장 상황 잘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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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7-07 0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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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국민들이 받을 연금을 삭감하고 재정정책을 개혁하라는 국제채권단의 요구에 대해 그리스 국민들은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사실상 국가 부도 상태인 그리스의 결정에 돈을 빌려준 유럽 주요 국가는 물론 전 세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교역 규모 등을 감안하면 그리스 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과거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재정위기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게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그러나 그리스가 유로 존에서 이탈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얘기는 달라집니다. 그리스 은행에 돈을 빌려준 독일과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우리 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빼갈 경우 우리 증시도 충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이러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그리스뿐만이 아닙니다.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증시 때문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천 백선을 돌파했던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3주 사이 3천7백 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부자를 꿈꾸며 너 나 할 것 없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던 중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리 돈으로 2천6백 조 원, 그리스의 GDP 즉 국내 총생산의 10배에 달하는 돈이 사라졌고 이미 30여 명의 개인투자자들이 목숨을 끊는 등 중국의 증시 폭락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내수부진과 수출 감소, 메르스 충격까지 겹친 우리에게 그리스의 위기와 중국의 경기 침체·증시 폭락은 또 다른 악재임에 분명합니다.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가 그리스 사태보다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응도 시급합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와 증시 폭락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정확한 진단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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