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비는 쌈짓돈?…잇단 의혹 ‘눈살’

입력 2015.07.08 (07:39) 수정 2015.07.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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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경찰이 돈 문제로 잇단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간첩 수사비를 중국에서 유흥비로 썼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간부가 직원 식사비를 유용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인천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4명이 중국 단둥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한국인 사업가가 중국 정부에서 기밀을 빼돌려 북측에 넘긴다는 첩보를 확인하기위해섭니다.

그러나 중국 현지 협조자는 수사는 뒷전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김00(간첩 수사 협조자) : "단둥에 온 3일 동안 저녁마다 단란주점을 가는 거예요. 성매매 가능한 단란주점…"

굳이 갈 필요 없는 출장이었고,

<녹취> 김00(간첩 수사 협조자) : "출장을 오지 않아도 할 수 있었고, (출장 와서) 정말 기본적인 일만 한거예요."

모든 비용은 수사비로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00(간첩 수사 협조자) : "공금을 어디까지 썼냐면 아가씨들 팁, 한시간에 백원 주는게 바가지냐 아니냐, 이런 거를 논할 정도로…"

인천 경찰은 유흥주점을 간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북한 첩보를 입수하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였고, 따라서 수사비 집행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의 간첩 수사비는 특수활동비로 분류돼 명확한 집행 기준이 없습니다.

검찰은 이달 안에 의혹의 진위 여부를 결론낼 예정입니다.

올 초 출범한 인천 사이카순찰대도 돈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한 간부가 관용카드를 수십 차례 엉뚱한 데 써놓고, 직원 식비로 처리했다는 것.

내부 제보가 잇따랐지만, 경찰은 감찰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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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수사비는 쌈짓돈?…잇단 의혹 ‘눈살’
    • 입력 2015-07-08 07:46:15
    • 수정2015-07-08 0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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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경찰이 돈 문제로 잇단 구설에 오르고 있습니다.

간첩 수사비를 중국에서 유흥비로 썼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간부가 직원 식사비를 유용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인천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4명이 중국 단둥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한국인 사업가가 중국 정부에서 기밀을 빼돌려 북측에 넘긴다는 첩보를 확인하기위해섭니다.

그러나 중국 현지 협조자는 수사는 뒷전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김00(간첩 수사 협조자) : "단둥에 온 3일 동안 저녁마다 단란주점을 가는 거예요. 성매매 가능한 단란주점…"

굳이 갈 필요 없는 출장이었고,

<녹취> 김00(간첩 수사 협조자) : "출장을 오지 않아도 할 수 있었고, (출장 와서) 정말 기본적인 일만 한거예요."

모든 비용은 수사비로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00(간첩 수사 협조자) : "공금을 어디까지 썼냐면 아가씨들 팁, 한시간에 백원 주는게 바가지냐 아니냐, 이런 거를 논할 정도로…"

인천 경찰은 유흥주점을 간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북한 첩보를 입수하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였고, 따라서 수사비 집행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의 간첩 수사비는 특수활동비로 분류돼 명확한 집행 기준이 없습니다.

검찰은 이달 안에 의혹의 진위 여부를 결론낼 예정입니다.

올 초 출범한 인천 사이카순찰대도 돈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한 간부가 관용카드를 수십 차례 엉뚱한 데 써놓고, 직원 식비로 처리했다는 것.

내부 제보가 잇따랐지만, 경찰은 감찰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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