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예 김대륙 “1군이 내 땅 같아요”

입력 2015.07.08 (09:36) 수정 2015.07.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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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은 뙤약볕 아래서 낮 1시 경기를 하잖아요. 1군에 와서 힘든 점은 없고, 1군이 제 땅인 것 같습니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대륙(23)은 1군에서 조금씩 자기만의 대륙을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동아대를 졸업한 김대륙은 지난해 이뤄진 올 시즌 신인 지명에서 롯데에 2차 5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왔다.

2군 담금질 끝에 지난달 5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지금까지 대주자, 대수비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고 지금도 유격수가 가장 편하지만 가리지 않고 팀에서 요구하는 자리에서 글러브를 낀다.

그는 야구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으로 팬들의 시선을 끈다.

김대륙은 "말 그대로 대륙(大陸)을 한자로 쓴다"며 "큰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어릴 땐 이상했지만 지금은 기억하기 쉬워서 좋다"고 웃었다.

아직은 김대륙이 점령한 대륙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 그 역시 "수비는 자신이 있는데 타격은 보완해야 한다"며 "현재 78㎏인 체중도 85㎏까지는 늘리고 싶은데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다"고 부족한 점을 털어놨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롯데에 부족한 수비의 세밀함을 더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내고 있다.

김대륙은 7일 경기에도 6회말부터 2루수로 투입돼 7회말 다시 유격수로 자리를 바꾸는 등 롯데의 센터라인 한 자리를 책임졌다.

올해 1군에서 유격수로 49⅓이닝, 2루수로 5⅔이닝, 3루수로 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은 3루수로서만 1개 기록해 안정적인 수비 감각을 선보였다.

수비 합격점을 받은 김대륙이 "1군에 끝까지 남아 있기"라는 올 시즌 목표를 이루려면 이제 타격에서 분발해야 한다.

현재 17경기 15타수 2안타로 타율 0.133인 김대륙은 "타율을 못해도 0.250에서 0.270정도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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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신예 김대륙 “1군이 내 땅 같아요”
    • 입력 2015-07-08 09:36:49
    • 수정2015-07-08 11:45:04
    연합뉴스
"2군은 뙤약볕 아래서 낮 1시 경기를 하잖아요. 1군에 와서 힘든 점은 없고, 1군이 제 땅인 것 같습니다."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롯데 자이언츠 신인 김대륙(23)은 1군에서 조금씩 자기만의 대륙을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동아대를 졸업한 김대륙은 지난해 이뤄진 올 시즌 신인 지명에서 롯데에 2차 5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왔다. 2군 담금질 끝에 지난달 5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지금까지 대주자, 대수비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고 지금도 유격수가 가장 편하지만 가리지 않고 팀에서 요구하는 자리에서 글러브를 낀다. 그는 야구만큼이나 독특한 이름으로 팬들의 시선을 끈다. 김대륙은 "말 그대로 대륙(大陸)을 한자로 쓴다"며 "큰 사람이 되라고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인데, 어릴 땐 이상했지만 지금은 기억하기 쉬워서 좋다"고 웃었다. 아직은 김대륙이 점령한 대륙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 그 역시 "수비는 자신이 있는데 타격은 보완해야 한다"며 "현재 78㎏인 체중도 85㎏까지는 늘리고 싶은데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다"고 부족한 점을 털어놨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롯데에 부족한 수비의 세밀함을 더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내고 있다. 김대륙은 7일 경기에도 6회말부터 2루수로 투입돼 7회말 다시 유격수로 자리를 바꾸는 등 롯데의 센터라인 한 자리를 책임졌다. 올해 1군에서 유격수로 49⅓이닝, 2루수로 5⅔이닝, 3루수로 2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은 3루수로서만 1개 기록해 안정적인 수비 감각을 선보였다. 수비 합격점을 받은 김대륙이 "1군에 끝까지 남아 있기"라는 올 시즌 목표를 이루려면 이제 타격에서 분발해야 한다. 현재 17경기 15타수 2안타로 타율 0.133인 김대륙은 "타율을 못해도 0.250에서 0.270정도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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