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해외연예] 코스비, 성폭행 위해 마약까지 구입

<앵커 멘트>

미국의 유명 코미디 배우 '빌 코스비'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이 됐었는데요.

코스비가 성폭행을 위해 마약까지 구입했다는 사실이 법정 문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해외 연예> 소식입니다.

<리포트>

1980년대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빌 코스비'.

하지만 작품 속 모습과 달리 과거 그가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저질렀단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습니다.

여성들은 하나같이 빌 코스비가 준 술을 마셨거나 기억을 잃은 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지금까지 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단 성추문으로 미국 방송가는 코스비에 대한 방송 퇴출 결정까지 내렸지만 빌 코스비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그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가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메리클레어 데일(AP 기자) : "코스비는 7알의 퀘일루드를 처방 받았고, 젊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기 위한 목적으로 약을 소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5년 펜실베니아 법원에서 진행된 공판 기록을 보면, 빌 코스비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마약을 구입한 사실을 인정한 대목이 실려 있는데요.

이 재판 기록은 그러나 코스비가 피해 여성과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면서 지난 10년 간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재판 기록 공개에 대해 빌 코스비 측 변호인단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진행될 성폭행 혐의 재판에서 이 내용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