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보살핌 받은’ 이성민, 롯데서 활짝!

입력 2015.07.09 (09:37) 수정 2015.07.09 (14: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이성민(25)은 집에서 막내다. 위로 세 살 터울 형이 한 명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사이에서 '형' 노릇보다는 '동생' 역할이 더 익숙한 느낌이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성민은 "주위 사람들도 보면 동생보다 형이 더 많다"고 말했다.

롯데 투수 조에서도 이성민은 막내 급이다. 그는 "박세웅(20) 정도를 제외하면 저도 막둥이"라며 "나이 많은 선배들이 많으니까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성민이 지난 5월 2일 롯데로 트레이드되기 전에 거친 팀들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신생팀이었다.

이성민은 2013년 당시 신생팀인 NC 다이노스에 특별지명을 받아 신인으로 입단했고, 2014년 말에는 NC의 20인 보호선수 외 명단에 들어 새로 생긴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NC와 케이티에서는 선수들이 다 어려서 저도 거의 준고참 같았다"며 "그때는 내가 많이 챙겼어야 했는데, 여기서는 챙김을 받는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사실 챙김을 줄 때보다 받을 때 더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잘 챙겨주시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롯데에서 형들의 '챙김'을 받으면서 쑥쑥 성장했다. 불펜 필승조로 뛰다가 지난달 하순께부터는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합류하는 영예도 않았다.

이성민은 "형들이 편하게 말해주니까 그냥 중간투수라고 생각하고 던진다"고 마무리 보직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송승준, 김성배, 이명우 등 형들이 편하게 해주는 말 한마디들이 도움된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기쁨이다.

이성민은 "올스타에 가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며 "감독 추천으로 처음 뽑히게 됐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분위기를 체험하는 느낌으로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확실히 팀을 옮길수록 이성민의 역할과 가치가 커졌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롯데가 기회"라며 "이전 팀 때보다 마음가짐이 더 간절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 소속팀인 NC와 케이티를 만날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민은 NC와의 경기에 3번 등판해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1승을 챙겼고, 케이티전에서는 3경기 중 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이성민은 "일단 지는 것은 싫다"며 "전 소속팀에 보여줘야 하는 것도 있다. 보내준 팀, 잡아준 팀에 모두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3번이나 팀을 옮기면서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는 "나중에는 롯데에서 가을야구도 하고 싶다"며 "후반기에 다시 올라가면 5강을 바라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형들 보살핌 받은’ 이성민, 롯데서 활짝!
    • 입력 2015-07-09 09:37:33
    • 수정2015-07-09 14:39:19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이성민(25)은 집에서 막내다. 위로 세 살 터울 형이 한 명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사이에서 '형' 노릇보다는 '동생' 역할이 더 익숙한 느낌이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성민은 "주위 사람들도 보면 동생보다 형이 더 많다"고 말했다. 롯데 투수 조에서도 이성민은 막내 급이다. 그는 "박세웅(20) 정도를 제외하면 저도 막둥이"라며 "나이 많은 선배들이 많으니까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성민이 지난 5월 2일 롯데로 트레이드되기 전에 거친 팀들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신생팀이었다. 이성민은 2013년 당시 신생팀인 NC 다이노스에 특별지명을 받아 신인으로 입단했고, 2014년 말에는 NC의 20인 보호선수 외 명단에 들어 새로 생긴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NC와 케이티에서는 선수들이 다 어려서 저도 거의 준고참 같았다"며 "그때는 내가 많이 챙겼어야 했는데, 여기서는 챙김을 받는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렇다고 어리광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사실 챙김을 줄 때보다 받을 때 더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잘 챙겨주시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롯데에서 형들의 '챙김'을 받으면서 쑥쑥 성장했다. 불펜 필승조로 뛰다가 지난달 하순께부터는 마무리 투수라는 중책을 맡았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합류하는 영예도 않았다. 이성민은 "형들이 편하게 말해주니까 그냥 중간투수라고 생각하고 던진다"고 마무리 보직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송승준, 김성배, 이명우 등 형들이 편하게 해주는 말 한마디들이 도움된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도 기쁨이다. 이성민은 "올스타에 가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며 "감독 추천으로 처음 뽑히게 됐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분위기를 체험하는 느낌으로 다녀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확실히 팀을 옮길수록 이성민의 역할과 가치가 커졌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롯데가 기회"라며 "이전 팀 때보다 마음가짐이 더 간절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나마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 소속팀인 NC와 케이티를 만날 때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성민은 NC와의 경기에 3번 등판해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1승을 챙겼고, 케이티전에서는 3경기 중 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했다. 이성민은 "일단 지는 것은 싫다"며 "전 소속팀에 보여줘야 하는 것도 있다. 보내준 팀, 잡아준 팀에 모두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3번이나 팀을 옮기면서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그는 "나중에는 롯데에서 가을야구도 하고 싶다"며 "후반기에 다시 올라가면 5강을 바라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