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생아, 선진국보다 모유 덜 먹는다
입력 2002.04.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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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엄마젖을 먹고 자라는 신생아들은 불과 16%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OECD국가 가운데 꼴찌인데 이를 부모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어난 지 엿새된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고은선 씨.
씨는 석달간의 산후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 더 이상 젖을 먹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고은선(교사): 첫 애도 그렇고, 지금 둘째 때도 한 몇 개월은 먹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머지는 우유로 먹여야 될 것 같아요.
참 안타까워요.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모유만 먹고 자란 아기는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모유 수유율은 노르웨이 90% 등 유럽 평균 75%에 훨씬 못 미치며 미국, 일본와 비교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젖을 먹이면 몸매가 나빠진다거나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상식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박상원(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모유의 장점으로서는 아이에 있어서는 면역력 증가로 인해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알레르기를 줄일 수 있고, 소아암의 빈도도 줄입니다.
그리고 엄마에 있어서는 산후 출혈을 줄이며 체중감량의 효과도 있습니다.
⊙기자: 또 맞벌이 부부가 늘었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직장내 육아 환경도 모유수유율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여성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한 번에 30시간의 유급 수유시간을 주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직장은 거의 없습니다.
⊙신순철(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직장 내 보육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요.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기자: OECD국 가운데 모유수유율 꼴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보건당국은 최근 엄마젖 먹이기 운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엄마젖을 먹고 자라는 신생아들은 불과 16%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OECD국가 가운데 꼴찌인데 이를 부모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어난 지 엿새된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고은선 씨.
씨는 석달간의 산후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 더 이상 젖을 먹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고은선(교사): 첫 애도 그렇고, 지금 둘째 때도 한 몇 개월은 먹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머지는 우유로 먹여야 될 것 같아요.
참 안타까워요.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모유만 먹고 자란 아기는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모유 수유율은 노르웨이 90% 등 유럽 평균 75%에 훨씬 못 미치며 미국, 일본와 비교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젖을 먹이면 몸매가 나빠진다거나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상식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박상원(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모유의 장점으로서는 아이에 있어서는 면역력 증가로 인해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알레르기를 줄일 수 있고, 소아암의 빈도도 줄입니다.
그리고 엄마에 있어서는 산후 출혈을 줄이며 체중감량의 효과도 있습니다.
⊙기자: 또 맞벌이 부부가 늘었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직장내 육아 환경도 모유수유율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여성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한 번에 30시간의 유급 수유시간을 주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직장은 거의 없습니다.
⊙신순철(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직장 내 보육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요.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기자: OECD국 가운데 모유수유율 꼴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보건당국은 최근 엄마젖 먹이기 운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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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엄마젖을 먹고 자라는 신생아들은 불과 16%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OECD국가 가운데 꼴찌인데 이를 부모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어난 지 엿새된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고은선 씨.
씨는 석달간의 산후휴가를 마치고 직장에 복귀하면 더 이상 젖을 먹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고은선(교사): 첫 애도 그렇고, 지금 둘째 때도 한 몇 개월은 먹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머지는 우유로 먹여야 될 것 같아요.
참 안타까워요.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기들 가운데 모유만 먹고 자란 아기는 전체의 16%에 불과합니다.
이 같은 모유 수유율은 노르웨이 90% 등 유럽 평균 75%에 훨씬 못 미치며 미국, 일본와 비교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치입니다.
젖을 먹이면 몸매가 나빠진다거나 산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잘못된 상식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박상원(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모유의 장점으로서는 아이에 있어서는 면역력 증가로 인해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알레르기를 줄일 수 있고, 소아암의 빈도도 줄입니다.
그리고 엄마에 있어서는 산후 출혈을 줄이며 체중감량의 효과도 있습니다.
⊙기자: 또 맞벌이 부부가 늘었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직장내 육아 환경도 모유수유율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여성 근로자가 원하는 경우 한 번에 30시간의 유급 수유시간을 주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직장은 거의 없습니다.
⊙신순철(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직장 내 보육 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요.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기자: OECD국 가운데 모유수유율 꼴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보건당국은 최근 엄마젖 먹이기 운동에 적극 나섰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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