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역투’ 두산, kt 꺾고 전반기 유종의 미

입력 2015.07.16 (21:35) 수정 2015.07.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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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4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넥센에 17-13으로 승리했다.

총 35안타(삼성 19안타, 넥센 16안타)가 터진 난타전 속에서 4-10으로 6점차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넥센의 필승조를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삼성은 넥센과 이번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두고 시즌 49승(34)째를 올리며 전반기 1위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삼성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넥센 박병호는 3회 솔로포를 터트려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30홈런이자 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 전반기 3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잠실 홈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는 좌완 장원준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양의지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케이티를 3-0으로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장원준은 8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 투구로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장원준은 올 시즌 102이닝을 책임져 9년 연속 100이닝 돌파라는 기록까지 만들었다.

반면 케이티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 속에 이틀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옥스프링의 시즌 8패(7승)째.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뭇매를 가하며 15-1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홈런 4방을 포함한 17안타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수월하게 승리를 낚았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KIA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양현종은 시즌 9승(3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7로 떨어뜨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LG 선발 류제국은 4회까지 2홈런 포함 6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와 청주 방문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터트리며 7-4로 이겼다.

안중열의 프로데뷔 첫 홈런과 최준석의 연타석 홈런, 짐 아두치의 결승 석 점 홈런이 거푸 터져나왔다.

브룩수 레일리가 2회 한화 권용관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한 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은 4⅔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째.

롯데는 1패 뒤 2연승을 거둬 이번 한화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맞붙은 NC와 SK는 12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무승부는 올 시즌 세번째다.

한편 10개 구단은 올스타전(17∼18일) 휴식기를 갖고서 21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 포항(삼성 17-13 넥센) = 넥센은 6회초까지 10-4로 앞서 무난히 승수를 추가하는가 싶었다.

넥센은 선발 김택형이 2이닝 만에 4실점하고 강판당하자 3회부터 바로 한현희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6점 차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삼성은 6회 구자욱의 2루타와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두 점을 만회한 뒤 넥센 조상우가 던진 7회에는 타자일순하면서 3안타와 사4구 3개로 넉 점을 뽑아 10-10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자 넥센은 8회 1사 후 안타와 볼넷 둘로 만루 찬스를 엮은 뒤 김하성의 2타점 중전안타로 다시 달아났다. 박동원은 중전안타로 13-10으로 간격을 벌렸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후 1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대우에 이어 넥센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이영욱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윤석민이 홈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결국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사 1,3루에서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뽑고서 3회에 솔로 홈런포를 쐈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다시 중월 석 점 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 잠실(두산 3-0 케이티) = 두산 배터리 장원준과 양의지가 승리를 쌍끌이했다.

양의지는 2회말 1사에서 옥스프링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회말 1사 풀카운트에서 이번에는 커브를 받아쳐 또 한 번 왼쪽 외야 관중석에 타구를 꽂아넣었다.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을 치기는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다.

두산은 내야수들이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고 외야수들은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양의지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이날 팀이 올린 3점을 모두 책임졌다.

반면 케이티는 1회초 2사에서 4번 김상현의 타석 때 2루 주자 김사연이 투수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렸다가 태그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케이티는 4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2회초와 8회초 병살타가 나오며 스스로 추격하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 광주(KIA 15-1 LG) = 1회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백용환의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백용환은 2회 1사 후 류제국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더니 4회에는 2사 3루에서 다시 류제국을 좌월 투런 홈런으로 두들겼다.

LG가 5회 정성훈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다.

그러자 KIA는 6회 선두타자 이범호가 LG 두 번째 투수인 루카스 하렐로부터 터트린 좌월 홈런포를 신호탄으로 6안타를 몰아치고 대거 5득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달아오른 KIA 타선은 7회에도 타자일순하며 6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박기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린 뒤 신종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은 브렛 필의 석 점짜리 좌월 홈런으로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 청주(롯데 7-4 한화) = 롯데가 2회 안중열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2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타자 권용관의 머리를 향해 직구를 던져 자동 퇴장당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결국 홍성민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5회 선두타자 조인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한상훈의 보내기번트에 이은 송주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서 상대의 중계 실책을 틈 타 홈까지 밟으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롯데가 다시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 불펜진을 공략했다. 6회 2사 후 최준석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추더니 7회에는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주자 둘을 놓고서 짐 아두치가 석 점짜리 우월 결승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8회에는 1사 후 최준석이 다시 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는 등 두 점을 더 올리고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말 상대 폭투와 정근우의 내야땅볼 등으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 마산(NC 2-2 SK) = NC는 1회말 1사 후 볼넷을 고른 김종호가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에 가 있다가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까지 매이닝 두 차례씩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구위에 눌려있던 SK는 4회 선두타자 이명기의 중전안타로 팀 첫 출루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조동화의 희생번트 때 발빠른 이명기가 3루까지 진루하자 최정이 좌중월 2루타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최정도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SK가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바로 4회말 김종호, 나선벙, 에릭 테임즈의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이호준의 투수 앞 병살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에도 양팀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9회초 SK가 무사 3루, NC는 9회말 무사만루 찬스를 날리면서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이어졌고 결국 12회까지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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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원준 역투’ 두산, kt 꺾고 전반기 유종의 미
    • 입력 2015-07-16 21:35:18
    • 수정2015-07-17 07: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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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통합우승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4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넥센에 17-13으로 승리했다.

총 35안타(삼성 19안타, 넥센 16안타)가 터진 난타전 속에서 4-10으로 6점차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넥센의 필승조를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이로써 삼성은 넥센과 이번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두고 시즌 49승(34)째를 올리며 전반기 1위 자리를 힘겹게 지켰다. 삼성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넥센 박병호는 3회 솔로포를 터트려 KBO리그 역대 3번째로 4년 연속 30홈런이자 사상 처음으로 2시즌 연속 전반기 30홈런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잠실 홈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는 좌완 장원준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양의지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케이티를 3-0으로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로 전반기를 마쳤다.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장원준은 8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 투구로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장원준은 올 시즌 102이닝을 책임져 9년 연속 100이닝 돌파라는 기록까지 만들었다.

반면 케이티는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7이닝 5안타 2볼넷 2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 속에 이틀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옥스프링의 시즌 8패(7승)째.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에 뭇매를 가하며 15-1로 대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홈런 4방을 포함한 17안타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수월하게 승리를 낚았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KIA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양현종은 시즌 9승(3패)째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78에서 1.77로 떨어뜨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LG 선발 류제국은 4회까지 2홈런 포함 6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와 청주 방문경기에서 홈런포 4방을 터트리며 7-4로 이겼다.

안중열의 프로데뷔 첫 홈런과 최준석의 연타석 홈런, 짐 아두치의 결승 석 점 홈런이 거푸 터져나왔다.

브룩수 레일리가 2회 한화 권용관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한 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홍성민은 4⅔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2패)째.

롯데는 1패 뒤 2연승을 거둬 이번 한화와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 맞붙은 NC와 SK는 12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무승부는 올 시즌 세번째다.

한편 10개 구단은 올스타전(17∼18일) 휴식기를 갖고서 21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 포항(삼성 17-13 넥센) = 넥센은 6회초까지 10-4로 앞서 무난히 승수를 추가하는가 싶었다.

넥센은 선발 김택형이 2이닝 만에 4실점하고 강판당하자 3회부터 바로 한현희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마운드가 6점 차 리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삼성은 6회 구자욱의 2루타와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두 점을 만회한 뒤 넥센 조상우가 던진 7회에는 타자일순하면서 3안타와 사4구 3개로 넉 점을 뽑아 10-10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자 넥센은 8회 1사 후 안타와 볼넷 둘로 만루 찬스를 엮은 뒤 김하성의 2타점 중전안타로 다시 달아났다. 박동원은 중전안타로 13-10으로 간격을 벌렸다.

삼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후 1사 1,2루에서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대우에 이어 넥센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이영욱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 윤석민이 홈으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결국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2사 1,3루에서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결승점을 뽑고서 3회에 솔로 홈런포를 쐈던 야마이코 나바로가 다시 중월 석 점 홈런을 터트려 쐐기를 박았다.

◇ 잠실(두산 3-0 케이티) = 두산 배터리 장원준과 양의지가 승리를 쌍끌이했다.

양의지는 2회말 1사에서 옥스프링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회말 1사 풀카운트에서 이번에는 커브를 받아쳐 또 한 번 왼쪽 외야 관중석에 타구를 꽂아넣었다.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을 치기는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다.

두산은 내야수들이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고 외야수들은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양의지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이날 팀이 올린 3점을 모두 책임졌다.

반면 케이티는 1회초 2사에서 4번 김상현의 타석 때 2루 주자 김사연이 투수 폭투 때 3루까지 내달렸다가 태그 아웃된 것이 아쉬웠다.

케이티는 4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2회초와 8회초 병살타가 나오며 스스로 추격하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 광주(KIA 15-1 LG) = 1회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백용환의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백용환은 2회 1사 후 류제국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더니 4회에는 2사 3루에서 다시 류제국을 좌월 투런 홈런으로 두들겼다.

LG가 5회 정성훈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하는 듯했다.

그러자 KIA는 6회 선두타자 이범호가 LG 두 번째 투수인 루카스 하렐로부터 터트린 좌월 홈런포를 신호탄으로 6안타를 몰아치고 대거 5득점,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달아오른 KIA 타선은 7회에도 타자일순하며 6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2사 만루에서 박기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린 뒤 신종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은 브렛 필의 석 점짜리 좌월 홈런으로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 청주(롯데 7-4 한화) = 롯데가 2회 안중열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2회말 1사 1루에서 한화 타자 권용관의 머리를 향해 직구를 던져 자동 퇴장당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결국 홍성민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5회 선두타자 조인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한상훈의 보내기번트에 이은 송주호의 유격수 앞 땅볼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서 상대의 중계 실책을 틈 타 홈까지 밟으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롯데가 다시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 불펜진을 공략했다. 6회 2사 후 최준석의 우월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추더니 7회에는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주자 둘을 놓고서 짐 아두치가 석 점짜리 우월 결승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8회에는 1사 후 최준석이 다시 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는 등 두 점을 더 올리고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말 상대 폭투와 정근우의 내야땅볼 등으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 마산(NC 2-2 SK) = NC는 1회말 1사 후 볼넷을 고른 김종호가 SK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1루 견제 실책으로 3루에 가 있다가 나성범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까지 매이닝 두 차례씩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구위에 눌려있던 SK는 4회 선두타자 이명기의 중전안타로 팀 첫 출루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조동화의 희생번트 때 발빠른 이명기가 3루까지 진루하자 최정이 좌중월 2루타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어 최정도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 SK가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바로 4회말 김종호, 나선벙, 에릭 테임즈의 연속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이호준의 투수 앞 병살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에도 양팀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9회초 SK가 무사 3루, NC는 9회말 무사만루 찬스를 날리면서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이어졌고 결국 12회까지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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