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프로야구 전반기 ‘기록으로 보자!’

입력 2015.07.17 (11:14) 수정 2015.07.17 (1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로 가세로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16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5위 한화 이글스까지 5.5경기 차에 불과할 만큼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올해 전반기에는 출범 34년째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도 연이어 새로 쓰였다.

전반기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는 KBO 리그의 새로운 장을 연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400홈런을 꼽을 만하다.

이승엽은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트려 KBO 리그 첫 400홈런과 함께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통산 3천400루타 또한 역대 2번째로 달성하면서 팀 선배이자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는 양준혁의 통산 최다 루타 기록(3천879루타)에도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삼성도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자욱의 홈런으로 최초의 팀 통산 4천 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이승엽을 비롯한 '노장'들의 활약이 크게 눈에 띄었다.

홍성흔(두산)은 6월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5번째이자 오른손 타자로는 처음으로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했다.

이호준(NC)은 6월 18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39세 4개월 10일의 최고령 기록으로 역대 8번째 300홈런을 달성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손민한(NC)의 활약이 눈부셨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복귀한 손민한은 6월 24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40세 5개월 22일의 최고령 기록으로 역대 13번째 120승을 달성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시즌 10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수호신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3월 31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역대 4번째로 200세이브 고지를 정복한 데 이어 5월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15번째로 600경기에 출장하는 등 변함없이 팀의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차세대 거포 박병호(넥센)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려 2012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 우즈(두산)에 이은 역대 3번째. 아울러 박병호는 2년 연속 전반기에 30홈런을 넘어선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과 함께 삼성의 불펜을 지키는 안지만은 중간투수로서 홀드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류택현(LG)의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한 안지만은 6월 2일 포항 롯데전에서 최초로 150홀드를 달성했고 올 시즌 14번째 등판 경기였던 4월 30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최소경기 10홀드 신기록, 시즌 34번째 등판경기였던 7월 5일 대구 LG전에서 최소경기 20홀드 신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NC의 에릭 테임즈는 4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역대 17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역대 12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테임즈와 마야는 KBO 리그에서 같은 날 사이클링히트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들로 남게 됐다.

이 밖에 4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해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이끈 김성근 감독은 6월 28일 문학 SK 외이번스전에서 역대 2번째로 감독 통산 2천400경기에 출장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KIA 이범호는 올 시즌 2개의 만루홈런을 더해 통산 12개로, 은퇴한 심정수(삼성)와 함께 KBO 리그 최고의 '만루 사나이'가 됐다.

형제인 LG 나성용과 NC 나성범은 6월 2일 마산 경기에서 만나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형제가 한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것은 역대 2번째이지만 상대팀으로 만나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지면서 올 시즌 전반기에는 총 39번의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뜨거웠던 프로야구 전반기 ‘기록으로 보자!’
    • 입력 2015-07-17 11:14:36
    • 수정2015-07-17 17:01:37
    연합뉴스
막내구단 케이티 위즈로 가세로 사상 첫 10구단 시대를 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16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5위 한화 이글스까지 5.5경기 차에 불과할 만큼 순위싸움이 치열했던 올해 전반기에는 출범 34년째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도 연이어 새로 쓰였다.

전반기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는 KBO 리그의 새로운 장을 연 이승엽(삼성)의 개인 통산 400홈런을 꼽을 만하다.

이승엽은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터트려 KBO 리그 첫 400홈런과 함께 11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통산 3천400루타 또한 역대 2번째로 달성하면서 팀 선배이자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는 양준혁의 통산 최다 루타 기록(3천879루타)에도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삼성도 5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자욱의 홈런으로 최초의 팀 통산 4천 홈런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이승엽을 비롯한 '노장'들의 활약이 크게 눈에 띄었다.

홍성흔(두산)은 6월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역대 5번째이자 오른손 타자로는 처음으로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했다.

이호준(NC)은 6월 18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39세 4개월 10일의 최고령 기록으로 역대 8번째 300홈런을 달성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손민한(NC)의 활약이 눈부셨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복귀한 손민한은 6월 24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40세 5개월 22일의 최고령 기록으로 역대 13번째 120승을 달성하며 2008년 이후 7년 만에 시즌 10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수호신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3월 31일 수원 케이티전에서 역대 4번째로 200세이브 고지를 정복한 데 이어 5월 25일 광주 KIA전에서는 15번째로 600경기에 출장하는 등 변함없이 팀의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차세대 거포 박병호(넥센)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시즌 30번째 홈런을 터뜨려 2012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 우즈(두산)에 이은 역대 3번째. 아울러 박병호는 2년 연속 전반기에 30홈런을 넘어선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과 함께 삼성의 불펜을 지키는 안지만은 중간투수로서 홀드 기록을 매번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류택현(LG)의 최다 홀드 기록을 경신한 안지만은 6월 2일 포항 롯데전에서 최초로 150홀드를 달성했고 올 시즌 14번째 등판 경기였던 4월 30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최소경기 10홀드 신기록, 시즌 34번째 등판경기였던 7월 5일 대구 LG전에서 최소경기 20홀드 신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NC의 에릭 테임즈는 4월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역대 17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역대 12번째, 외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테임즈와 마야는 KBO 리그에서 같은 날 사이클링히트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들로 남게 됐다.

이 밖에 4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해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이끈 김성근 감독은 6월 28일 문학 SK 외이번스전에서 역대 2번째로 감독 통산 2천400경기에 출장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KIA 이범호는 올 시즌 2개의 만루홈런을 더해 통산 12개로, 은퇴한 심정수(삼성)와 함께 KBO 리그 최고의 '만루 사나이'가 됐다.

형제인 LG 나성용과 NC 나성범은 6월 2일 마산 경기에서 만나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형제가 한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것은 역대 2번째이지만 상대팀으로 만나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매 경기 접전이 이어지면서 올 시즌 전반기에는 총 39번의 끝내기 승부가 나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