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괴력 발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

입력 2015.07.17 (22:26) 수정 2015.07.1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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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거포로 완벽하게 변신한 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의 백미로 꼽히는 홈런 레이스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황재균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려 2개에 그친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를 제쳤다.

유력한 우승 후보 테임즈를 꺾고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살린 황재균은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으로 500만 원을 챙기는 기쁨까지 누렸다.

황재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계적인 '벌크업(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체중을 8㎏ 가까이 불리고 거포 변신에 성공했다.

올해 전반기에만 22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6위에 오른 황재균은 홈런 2위 테임즈를 비롯해 3위 야마이코 나바로,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 거포들이 총출동한 홈런 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확 달라진 장타 능력을 뽐냈다.

황재균은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전에서 10홈런을 기록하며 13개를 쳐낸 테임즈와 함께 결승에서 격돌했다.

10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6아웃까지 7개를 쳐내며 기세를 올렸다.

잠시 음료수를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은 황재균은 4개를 더 쳐내고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예선 결과대로라면 테임즈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테임즈는 예선 때 힘을 많이 소모한 탓인지 정작 결승에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테임즈는 3아웃 이후 우중간 전광판을 맞히는 대형 홈런을 쳐냈고, 이어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렸지만, 이후에는 단 하나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홈런 레이스를 마쳤다. 준우승한 테임즈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황재균은 홈런 레이스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기분은 역시 생각했던 대로 좋다"며 "솔직히 참가 선수들을 보고 우승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서 연거푸 장외 홈런을 쳐낸 황재균은 "마음 편하게 쳤더니, 비거리가 멀리 나온 것 같다"며 "훌륭한 선배님들을 비롯해 많은 힘 있는 타자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는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이승엽이 7개, 이호준(NC)이 5개,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4개, 나바로가 3개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이외에 박용택(LG 트윈스)가 예선에서 홈런 2개를 쳤고, 나성범(NC)은 1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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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재균 괴력 발휘!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
    • 입력 2015-07-17 22:26:37
    • 수정2015-07-17 22:28:28
    연합뉴스
올 시즌 거포로 완벽하게 변신한 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의 백미로 꼽히는 홈런 레이스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황재균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려 2개에 그친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를 제쳤다. 유력한 우승 후보 테임즈를 꺾고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살린 황재균은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으로 500만 원을 챙기는 기쁨까지 누렸다. 황재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계적인 '벌크업(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체중을 8㎏ 가까이 불리고 거포 변신에 성공했다. 올해 전반기에만 22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6위에 오른 황재균은 홈런 2위 테임즈를 비롯해 3위 야마이코 나바로,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 거포들이 총출동한 홈런 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확 달라진 장타 능력을 뽐냈다. 황재균은 7아웃제로 진행된 예선전에서 10홈런을 기록하며 13개를 쳐낸 테임즈와 함께 결승에서 격돌했다. 10아웃제로 진행된 결승에서 먼저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6아웃까지 7개를 쳐내며 기세를 올렸다. 잠시 음료수를 마시며 호흡을 가다듬은 황재균은 4개를 더 쳐내고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 예선 결과대로라면 테임즈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으나 테임즈는 예선 때 힘을 많이 소모한 탓인지 정작 결승에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테임즈는 3아웃 이후 우중간 전광판을 맞히는 대형 홈런을 쳐냈고, 이어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렸지만, 이후에는 단 하나의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고 홈런 레이스를 마쳤다. 준우승한 테임즈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황재균은 홈런 레이스를 마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을 묻자 "기분은 역시 생각했던 대로 좋다"며 "솔직히 참가 선수들을 보고 우승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승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서 연거푸 장외 홈런을 쳐낸 황재균은 "마음 편하게 쳤더니, 비거리가 멀리 나온 것 같다"며 "훌륭한 선배님들을 비롯해 많은 힘 있는 타자들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이번 홈런 레이스에는 총 8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이승엽이 7개, 이호준(NC)이 5개,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4개, 나바로가 3개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이외에 박용택(LG 트윈스)가 예선에서 홈런 2개를 쳤고, 나성범(NC)은 1개의 홈런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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