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현장 ‘비산 먼지’ 피해 심각

입력 2015.07.20 (12:26) 수정 2015.07.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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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철거 과정에서 생기는 비산 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시공사들은 어떡하든 철거 비용을 줄이려고만 하는데 단속 규정은 느슨하고 모호하다 보니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철거가 시작된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재건축 단지입니다.

철거되는 아파트가 130동이 넘습니다.

철거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건물 아래에 큰 충격을 주면서 낡은 아파트를 넘어뜨립니다.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 먼지가 솟구쳐 퍼져 나갑니다.

바람이 불자 금새 공사장 밖으로 흩날립니다.

먼지를 줄인다고 물을 뿌리지만 호스는 고작 1~2개에 불과합니다.

몇 십m까지 치솟는 먼지를 막기에는 8m 높이 방진벽은 무용지물입니다.

철거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이웃 주민들은 하루 종일 날아드는 먼지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현주(피해 주민) : "바람이 이쪽으로 불때는 먼지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죠. 3~4주 전부터 가래 잔기침 그런 게 많아졌죠."

현행법은 먼지가 공사장 밖으로 흩날리지 않도록 조치해서 발생을 최소화하라고만 돼 있지 구체적 지침은 없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는 시공사들이 주변 환경을 배려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도형(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건물을 절단해서 일정 규모 크기로 절단해서 반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고 그런 문제 때문에 현장에서는 기피하지 않나..."

허술한 규제 속에 강남 개포지구와 강동 고덕지구 등 100동 넘는 대단지 아파트 철거가 내년 부터 속속 진행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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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현장 ‘비산 먼지’ 피해 심각
    • 입력 2015-07-20 12:27:55
    • 수정2015-07-20 1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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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규모 재건축 단지의 철거 과정에서 생기는 비산 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시공사들은 어떡하든 철거 비용을 줄이려고만 하는데 단속 규정은 느슨하고 모호하다 보니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철거가 시작된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재건축 단지입니다.

철거되는 아파트가 130동이 넘습니다.

철거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건물 아래에 큰 충격을 주면서 낡은 아파트를 넘어뜨립니다.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서 먼지가 솟구쳐 퍼져 나갑니다.

바람이 불자 금새 공사장 밖으로 흩날립니다.

먼지를 줄인다고 물을 뿌리지만 호스는 고작 1~2개에 불과합니다.

몇 십m까지 치솟는 먼지를 막기에는 8m 높이 방진벽은 무용지물입니다.

철거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이웃 주민들은 하루 종일 날아드는 먼지에 고통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김현주(피해 주민) : "바람이 이쪽으로 불때는 먼지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죠. 3~4주 전부터 가래 잔기침 그런 게 많아졌죠."

현행법은 먼지가 공사장 밖으로 흩날리지 않도록 조치해서 발생을 최소화하라고만 돼 있지 구체적 지침은 없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는 시공사들이 주변 환경을 배려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이도형(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건물을 절단해서 일정 규모 크기로 절단해서 반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사비가 많이 들어가고 그런 문제 때문에 현장에서는 기피하지 않나..."

허술한 규제 속에 강남 개포지구와 강동 고덕지구 등 100동 넘는 대단지 아파트 철거가 내년 부터 속속 진행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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