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영장 신청’만으로 자격제한 받을 수도”

입력 2015.07.21 (11:11) 수정 2015.07.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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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인 전창진(52)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2015-2016시즌 벤치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행사에 참석 중인 KBL 고위 관계자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발표와 관련, "아직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영장 실질심사 등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21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것만으로도 KBL 자격심사 기준에 심대하게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감독의 사법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KBL 규정을 근거로 품위 손상이나 결격 사유가 있는 선수나 감독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BL은 전창진 감독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6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전창진 감독의 소속팀 김성기 인삼공사 사무국장은 "사법처리 여부가 정해지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국장은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을 전제로 한 질문에도 "지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중이라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2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전 감독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당시 감독으로 있던 부산 케이티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전 감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이다.

앞서 KBL은 이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던 전창진 감독의 2015-2016시즌 등록을 보류한 바 있다.

2015-2016시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6월30일까지 KBL에 등록을 마쳐야 하지만 KBL은 "전 감독의 수사가 끝난 뒤 새 시즌 코칭스태프에 대한 자격 심의를 하겠다"며 전 감독의 등록을 보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실이 밝혀지자 KBL에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유지하면서도 다음 시즌 전 감독이 인삼공사를 직접 지휘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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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창진, ‘영장 신청’만으로 자격제한 받을 수도”
    • 입력 2015-07-21 11:11:06
    • 수정2015-07-21 11:18:59
    연합뉴스
22일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인 전창진(52)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2015-2016시즌 벤치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행사에 참석 중인 KBL 고위 관계자는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발표와 관련, "아직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급하게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영장 실질심사 등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21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속영장이 신청되는 것만으로도 KBL 자격심사 기준에 심대하게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감독의 사법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KBL 규정을 근거로 품위 손상이나 결격 사유가 있는 선수나 감독에 대해 독자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BL은 전창진 감독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6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전창진 감독의 소속팀 김성기 인삼공사 사무국장은 "사법처리 여부가 정해지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국장은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을 전제로 한 질문에도 "지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중이라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서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2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전 감독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당시 감독으로 있던 부산 케이티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전 감독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구속영장이 신청된 것이다.

앞서 KBL은 이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던 전창진 감독의 2015-2016시즌 등록을 보류한 바 있다.

2015-2016시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6월30일까지 KBL에 등록을 마쳐야 하지만 KBL은 "전 감독의 수사가 끝난 뒤 새 시즌 코칭스태프에 대한 자격 심의를 하겠다"며 전 감독의 등록을 보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실이 밝혀지자 KBL에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유지하면서도 다음 시즌 전 감독이 인삼공사를 직접 지휘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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