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아파트, 값 싸고 규격 안 맞는 자재 사용

입력 2015.07.21 (21:24) 수정 2015.07.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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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산하의 SH공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마다 하자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감사 결과 규격에 맞지 않거나 값 싼 자재를 사용하는 등 부실 시공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천 세대 넘게 입주한 서울 내곡 지구 아파트입니다.

입주한지 1년도 안 됐는데 외벽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화장실 바닥 물이 안 빠져 줄곧 사용하지 못 했습니다.

<녹취> 내곡2지구 입주민 : "입주 후에도 몇 달 있다가 와서 보수를 해줬는데 앞부분만 바꿔줬어요. 지난주 와서 전체를 다 갈아야 한다고 해요."

지난해 SH공사 단지에 입주한 만7천여 가구의 하자 민원은 215건..

입주민 불만이 끊이지 않자, 서울시가 최근 3년 동안 입주한 6개 SH아파트 지구를 감사했습니다.

악취가 나지 않도록 싱크대 배수관에 설치하는 '탈수기' 규격이 맞지 않았고, 양변기 부품은 비인증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설계에서는 '세라믹' 마감재를 사용하기로 하고, 실제로는 3분의 1 가격 수준인 값싼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SH공사 건설사업처장) : "일부 규격이 안 맞는 제품이 적출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자재에 대해서는 저희가 100% 보완조치를 하고 입주세대는 방문해서 입주자 양해를 구하고 교환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실 시공 등 31건을 행정 조치하고, 징계와 경고 조치도 52건 내렸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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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 아파트, 값 싸고 규격 안 맞는 자재 사용
    • 입력 2015-07-21 21:25:16
    • 수정2015-07-28 1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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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산하의 SH공사가 시공한 아파트 단지마다 하자 문제로 시끄러운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서울시의 감사 결과 규격에 맞지 않거나 값 싼 자재를 사용하는 등 부실 시공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천 세대 넘게 입주한 서울 내곡 지구 아파트입니다.

입주한지 1년도 안 됐는데 외벽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화장실 바닥 물이 안 빠져 줄곧 사용하지 못 했습니다.

<녹취> 내곡2지구 입주민 : "입주 후에도 몇 달 있다가 와서 보수를 해줬는데 앞부분만 바꿔줬어요. 지난주 와서 전체를 다 갈아야 한다고 해요."

지난해 SH공사 단지에 입주한 만7천여 가구의 하자 민원은 215건..

입주민 불만이 끊이지 않자, 서울시가 최근 3년 동안 입주한 6개 SH아파트 지구를 감사했습니다.

악취가 나지 않도록 싱크대 배수관에 설치하는 '탈수기' 규격이 맞지 않았고, 양변기 부품은 비인증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설계에서는 '세라믹' 마감재를 사용하기로 하고, 실제로는 3분의 1 가격 수준인 값싼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SH공사 건설사업처장) : "일부 규격이 안 맞는 제품이 적출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자재에 대해서는 저희가 100% 보완조치를 하고 입주세대는 방문해서 입주자 양해를 구하고 교환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부실 시공 등 31건을 행정 조치하고, 징계와 경고 조치도 52건 내렸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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