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처럼’…kt 저마노, 2연속 7이닝 1실점

입력 2015.07.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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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았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필 어윈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32)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저마노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조범현 케이티 감독의 평가대로 이날 저마노는 탁월한 제구를 뽐내며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한국 복귀전이었던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긴 저마노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14일 두산전에서 내준 몸에 맞는 공 1개뿐이다.

위기는 한 차례뿐이었고, 그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저마노는 0-0이던 4회초 장운호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의 중심타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저마노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와 점수 하나를 맞바꿨다.

이종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다시 1사 1, 2루에 몰렸으나 고동진과 강격학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이 7회를 채웠다.

3-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저마노의 등장으로 케이티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게 됐다.

저마노는 구속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그쳤다.

그러나 공 끝에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과 시속 110㎞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구속은 시속 120㎞대로 비슷하지만, 꺾이는 방향이 다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던져 한화 타자들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했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도 저마노는 다양한 변화구와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그해 8월 가도쿠라 겐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계약한 저마노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4년이 지나고 또 여름이 왔다. 한국프로야구의 막내 구단에 둥지를 튼 저마노는 케이티의 마운드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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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처럼’…kt 저마노, 2연속 7이닝 1실점
    • 입력 2015-07-21 22:22:14
    연합뉴스
4년 전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았지만, 위력은 여전했다. 필 어윈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32)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저마노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1실점했다.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조범현 케이티 감독의 평가대로 이날 저마노는 탁월한 제구를 뽐내며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고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한국 복귀전이었던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긴 저마노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견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14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는 14일 두산전에서 내준 몸에 맞는 공 1개뿐이다. 위기는 한 차례뿐이었고, 그 위기도 슬기롭게 넘겼다. 저마노는 0-0이던 4회초 장운호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정근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의 중심타선이 대기하고 있었다. 저마노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와 점수 하나를 맞바꿨다. 이종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다시 1사 1, 2루에 몰렸으나 고동진과 강격학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이 7회를 채웠다. 3-1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저마노의 등장으로 케이티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하게 됐다. 저마노는 구속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아니다. 이날도 최고 구속은 시속 141㎞에 그쳤다. 그러나 공 끝에 변화가 심한 투심 패스트볼과 시속 110㎞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구속은 시속 120㎞대로 비슷하지만, 꺾이는 방향이 다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던져 한화 타자들의 머리 속을 복잡하게 했다.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도 저마노는 다양한 변화구와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그해 8월 가도쿠라 겐의 대체 선수로 삼성과 계약한 저마노는 5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4년이 지나고 또 여름이 왔다. 한국프로야구의 막내 구단에 둥지를 튼 저마노는 케이티의 마운드를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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