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모범생 kt 박경수 “내년엔 더 잘할 겁니다”

입력 2015.07.22 (09:11) 수정 2015.07.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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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31·케이티 위즈)가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비결이 무엇인가"이다.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경수는 "이번 달에만 10번쯤 같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만큼 박경수는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85경기에서 타율 0.271(266타수 72안타), 12홈런, 37타점. 생애 최초로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타율과 타점도 개인 최고 기록을 예약했다.

박경수와 그를 영입한 조범현 케이티 감독이 밝힌 비결은 '자기 스윙'이다.

박경수는 "예전에는 공을 최대한 오래 보고 쳤다. 공을 맞히는 소극적인 스윙이었다"며 "올해는 공 하나 정도 앞에서 치려고 한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는 적극적인 스윙을 하니 타구가 멀리 나간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박경수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아마도 태어나서 가장 많은 스윙을 했을 것"이라며 "다른 팀에서는 박경수가 진루타 등 작전에 더 신경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에서는 박경수가 안타, 홈런 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적극적인 스윙을 하니 성적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성남고 시절 박경수는 전국구 스타였다. LG 트윈스가 2003년 그를 1차 지명하고 계약금 4억3천만원을 안겼을 정도다.

박경수는 성실했다. 누구 못지않게 훈련했고, 야구를 잘하고 싶은 간절함도 컸다.

LG는 박경수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줬고, 박경수는 도약하고자 애썼다.

하지만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30대에 접어들었다.

결국 박경수는 지난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8억2천만원에 케이티와 계약했다.

박경수는 여전히 성실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박경수의 간절함을 확인했고,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박경수가 3·4월 25경기에서 타율 0.240, 5월 27경기 타율 0.213에 그쳤을 때도 조 감독은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했다.

박경수는 6월 78경기에서 타율 0.282를 기록했다. 5월까지 단 한 개였던 홈런을 6월에만 5개를 쳤다.

7월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10경기에서 타율 0.455, 6홈런을 기록 중이다.

박경수와 조 감독은 한 목소리를 냈다. "내년에는 더 잘할 겁니다."

박경수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깨달은 점이 많았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걸 더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하고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타율 2할6푼∼7푼대를 치면서 한 시즌을 치르면 다음 시즌에 뭔가 달라진다"며 "박경수는 내년에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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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모범생 kt 박경수 “내년엔 더 잘할 겁니다”
    • 입력 2015-07-22 09:11:44
    • 수정2015-07-22 22:03:14
    연합뉴스
박경수(31·케이티 위즈)가 최근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비결이 무엇인가"이다.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경수는 "이번 달에만 10번쯤 같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만큼 박경수는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85경기에서 타율 0.271(266타수 72안타), 12홈런, 37타점. 생애 최초로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고 타율과 타점도 개인 최고 기록을 예약했다. 박경수와 그를 영입한 조범현 케이티 감독이 밝힌 비결은 '자기 스윙'이다. 박경수는 "예전에는 공을 최대한 오래 보고 쳤다. 공을 맞히는 소극적인 스윙이었다"며 "올해는 공 하나 정도 앞에서 치려고 한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는 적극적인 스윙을 하니 타구가 멀리 나간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박경수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아마도 태어나서 가장 많은 스윙을 했을 것"이라며 "다른 팀에서는 박경수가 진루타 등 작전에 더 신경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에서는 박경수가 안타, 홈런 등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적극적인 스윙을 하니 성적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성남고 시절 박경수는 전국구 스타였다. LG 트윈스가 2003년 그를 1차 지명하고 계약금 4억3천만원을 안겼을 정도다. 박경수는 성실했다. 누구 못지않게 훈련했고, 야구를 잘하고 싶은 간절함도 컸다. LG는 박경수에게 꾸준하게 기회를 줬고, 박경수는 도약하고자 애썼다. 하지만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30대에 접어들었다. 결국 박경수는 지난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18억2천만원에 케이티와 계약했다. 박경수는 여전히 성실했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박경수의 간절함을 확인했고,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박경수가 3·4월 25경기에서 타율 0.240, 5월 27경기 타율 0.213에 그쳤을 때도 조 감독은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했다. 박경수는 6월 78경기에서 타율 0.282를 기록했다. 5월까지 단 한 개였던 홈런을 6월에만 5개를 쳤다. 7월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10경기에서 타율 0.455, 6홈런을 기록 중이다. 박경수와 조 감독은 한 목소리를 냈다. "내년에는 더 잘할 겁니다." 박경수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깨달은 점이 많았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걸 더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다"며 "내년에는 더 잘해야 하고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도 "타율 2할6푼∼7푼대를 치면서 한 시즌을 치르면 다음 시즌에 뭔가 달라진다"며 "박경수는 내년에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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