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이대호, 벌써 20호…35홈런 보인다

입력 2015.07.22 (11:15) 수정 2015.07.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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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경기에서 시즌 20호 아치를 그린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이자 생애 두 번째 30홈런 달성을 노린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35홈런도 가능하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12년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입성한 이대호는 24홈런을 쳤고, 이듬해(2013년)에도 2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19홈런에 그쳐 아쉽게 3년 연속 20홈런 달성을 놓쳤다.

하지만 올해는 무척 빠르게 홈런을 추가하고 있다. 팀이 치른 82경기 중 80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벌써 20홈런을 채웠다. 35홈런도 칠 수 있는 속도다.

이대호는 21일 경기 뒤 일본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며 "타구가 가운데 담을 넘어간 건 그만큼 밸런스가 완벽했다는 뜻"이라고 흡족해했다.

현재 타격감이 무척 좋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온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일본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고 했다.

이대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 개인 최다 홈런 경신은 시간문제다.

다음 목표는 30홈런 달성이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아직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2010년 44홈런을 칠 때 30홈런을 넘겼을 뿐 2007년 29홈런, 2009년 28홈런, 2011년 27홈런 등 30홈런 문턱 앞에서 멈췄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환경은 조성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홈구장 후쿠오카 야후오크돔 외야 펜스와 홈플레이트 거리를 줄였고, 펜스 높이도 낮췄다.

지난해까지 야후오크돔의 외야 펜스 높이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홈구장 중에서는 가장 높은 5.8m였다.

그러나 기존 외야 펜스 앞에 관중석 '홈런 테라스'를 만들면서 펜스 높이를 4.2m로 낮췄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측과 정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각각 100m와 122m로 변화가 없었지만 좌·우중간은 약 110m로 최대 5m 정도 거리를 줄였다.

지난해 야후오크돔 펜스를 맞고 나오던 좌중간, 우중간 타구가 홈런이 된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5개 이상 홈런 테라스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대호 홈런 행진의 가장 큰 요인은 '타격감'이다.

이대호는 직구를 때려 10홈런을 쳤고 변화구를 공략해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한때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포크볼을 받아쳐 2차례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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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지 않는’ 이대호, 벌써 20호…35홈런 보인다
    • 입력 2015-07-22 11:15:12
    • 수정2015-07-22 15:45:31
    연합뉴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시즌 20호 아치를 그린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이자 생애 두 번째 30홈런 달성을 노린다.

현재 속도를 유지하면 35홈런도 가능하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12년 오릭스 버펄로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입성한 이대호는 24홈런을 쳤고, 이듬해(2013년)에도 24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19홈런에 그쳐 아쉽게 3년 연속 20홈런 달성을 놓쳤다.

하지만 올해는 무척 빠르게 홈런을 추가하고 있다. 팀이 치른 82경기 중 80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벌써 20홈런을 채웠다. 35홈런도 칠 수 있는 속도다.

이대호는 21일 경기 뒤 일본 스포츠닛폰과 인터뷰에서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며 "타구가 가운데 담을 넘어간 건 그만큼 밸런스가 완벽했다는 뜻"이라고 흡족해했다.

현재 타격감이 무척 좋다는 자신감도 묻어나온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일본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경신도 가시권에 뒀다"고 했다.

이대호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 개인 최다 홈런 경신은 시간문제다.

다음 목표는 30홈런 달성이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아직 30홈런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한국에서도 2010년 44홈런을 칠 때 30홈런을 넘겼을 뿐 2007년 29홈런, 2009년 28홈런, 2011년 27홈런 등 30홈런 문턱 앞에서 멈췄다.

30홈런 이상을 기록할 환경은 조성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홈구장 후쿠오카 야후오크돔 외야 펜스와 홈플레이트 거리를 줄였고, 펜스 높이도 낮췄다.

지난해까지 야후오크돔의 외야 펜스 높이는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홈구장 중에서는 가장 높은 5.8m였다.

그러나 기존 외야 펜스 앞에 관중석 '홈런 테라스'를 만들면서 펜스 높이를 4.2m로 낮췄다.

홈 플레이트에서 좌·우측과 정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각각 100m와 122m로 변화가 없었지만 좌·우중간은 약 110m로 최대 5m 정도 거리를 줄였다.

지난해 야후오크돔 펜스를 맞고 나오던 좌중간, 우중간 타구가 홈런이 된다. 일본 언론은 "이대호가 5개 이상 홈런 테라스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대호 홈런 행진의 가장 큰 요인은 '타격감'이다.

이대호는 직구를 때려 10홈런을 쳤고 변화구를 공략해 10개의 아치를 그렸다. 한때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포크볼을 받아쳐 2차례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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