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룸] 한국과의 거래, ‘해킹팀’ 핵심 인물은?

입력 2015.07.22 (18: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해킹팀 ‘다니엘 말리에타’와 ‘세르주 운’이 핵심 인물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으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중개업체 나나테크의 대표인 허모 씨와 ‘해킹팀’의 ‘다니엘 말리에타(Daniel Maglietta)’ 싱가포르 지사장이 가장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계정별 수발신 관계도‘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계정별 수발신 관계도

▲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계정별 수발신 관계도


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해킹팀 유출 자료 가운데 한국 관련 이메일을 계정별로 분석한 결과, 나나테크 허 대표와 해킹팀 말리에타 싱가포르 지사장이 246통의 이메일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허 대표->말리에타 95통, 말리에타->허 대표 151통)

그 다음으로는 허 대표와 ‘마시밀리아노 루피(Massimiliano Luppi)’ 고객담당 매니저가 143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루피 매니저는 나나테크 직원인 박모 씨와 김모 씨와도 각각 73통과 71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 고객을 전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국정원 직원인 데블엔젤의 경우 해킹팀과 모두 42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33통을 수석 보안책임자인 ‘세르주 운(Serge Woon)’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팀의 세르주 운은 허 대표와도 15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이후 업무용 이메일 계정 통일

해킹팀과 한국 관계자 각각 사이에 언제 이메일이 오갔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봤습니다.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시간적 변화 추이‘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시간적 변화 추이

▲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시간적 변화 추이


시기별로 보면 나나테크가 ‘해킹팀’과 처음 접촉하던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직원 박모 씨와 김모 씨의 이메일 계정이 주로 사용되다가 프로그램 첫 구입이 성사된 2012년 1월 이후에는 사실상 허 대표의 이메일 계정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보안과 관련된 이유 또는 업무 편의상 직원들의 개별 이메일을 없애고 허 대표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팀 과의 업무 연락을 위한 대표 계정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데이터룸] 한국과의 거래, ‘해킹팀’ 핵심 인물은?
    • 입력 2015-07-22 18:40:15
    데이터룸
■ 해킹팀 ‘다니엘 말리에타’와 ‘세르주 운’이 핵심 인물 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으로부터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중개업체 나나테크의 대표인 허모 씨와 ‘해킹팀’의 ‘다니엘 말리에타(Daniel Maglietta)’ 싱가포르 지사장이 가장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계정별 수발신 관계도 ▲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계정별 수발신 관계도
KBS 데이터저널리즘 팀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해킹팀 유출 자료 가운데 한국 관련 이메일을 계정별로 분석한 결과, 나나테크 허 대표와 해킹팀 말리에타 싱가포르 지사장이 246통의 이메일을 서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허 대표->말리에타 95통, 말리에타->허 대표 151통) 그 다음으로는 허 대표와 ‘마시밀리아노 루피(Massimiliano Luppi)’ 고객담당 매니저가 143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루피 매니저는 나나테크 직원인 박모 씨와 김모 씨와도 각각 73통과 71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 고객을 전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국정원 직원인 데블엔젤의 경우 해킹팀과 모두 42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이 가운데 거의 대부분인 33통을 수석 보안책임자인 ‘세르주 운(Serge Woon)’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킹팀의 세르주 운은 허 대표와도 15통의 이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이후 업무용 이메일 계정 통일 해킹팀과 한국 관계자 각각 사이에 언제 이메일이 오갔는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봤습니다.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시간적 변화 추이 ▲ ‘해킹팀-한국 관계자’ 전자우편 시간적 변화 추이
시기별로 보면 나나테크가 ‘해킹팀’과 처음 접촉하던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직원 박모 씨와 김모 씨의 이메일 계정이 주로 사용되다가 프로그램 첫 구입이 성사된 2012년 1월 이후에는 사실상 허 대표의 이메일 계정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보안과 관련된 이유 또는 업무 편의상 직원들의 개별 이메일을 없애고 허 대표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팀 과의 업무 연락을 위한 대표 계정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