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 취객 부축하는 척하다 ‘슬쩍’…여름철 기승

입력 2015.07.22 (21:23) 수정 2015.07.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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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면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주무시는 분들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취객들에게 도움을 줄 것처럼 접근한 뒤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을 훔쳐가는 이른바 부축빼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에 걸터앉은 취객 주위를 한 남성이 맴돌더니 취객이 흘린, 스마트폰을 가져갑니다.

10여 일 뒤, 같은 남성이 또다시 벤치에 누워있는 취객의 스마트폰을 훔치는 게 목격됩니다.

잠들어 있는 남성 옆에 앉아 도와주는 척 하다가 눈치를 보고 소지품을 뒤지는가 하면, 친구처럼 껴안고 잘가라는 인사까지 합니다.

취한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다가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입니다.

이런 절도범을 검거하는데엔 이렇게 거리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CCTV로 화상 순찰을 하다가 범행장면을 포착하면,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승원(경위/서울 서초경찰서 CCTV관제센터) : "화상 순찰 중 범죄 행위를 인지하면, 즉시 집중 모니터링에 임하여 주변 순찰차에 무전 통보하고, 끈질기게 추적 검거하고 있습니다."

부축빼기 범죄는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평소의 2배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이런 범죄자들은 주로 어둡고 인적이 뜸한 곳을 노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드신다하더라도 어둡고 인적이 뜸한 곳을 피해서 다니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일대에서 취객의 소지품을 훔친 혐의로 56살 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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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가 취객 부축하는 척하다 ‘슬쩍’…여름철 기승
    • 입력 2015-07-22 21:24:44
    • 수정2015-07-22 21: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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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날이 더워지면서 술에 취해 길거리에서 주무시는 분들 간혹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취객들에게 도움을 줄 것처럼 접근한 뒤 지갑이나 스마트폰 등을 훔쳐가는 이른바 부축빼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에 걸터앉은 취객 주위를 한 남성이 맴돌더니 취객이 흘린, 스마트폰을 가져갑니다.

10여 일 뒤, 같은 남성이 또다시 벤치에 누워있는 취객의 스마트폰을 훔치는 게 목격됩니다.

잠들어 있는 남성 옆에 앉아 도와주는 척 하다가 눈치를 보고 소지품을 뒤지는가 하면, 친구처럼 껴안고 잘가라는 인사까지 합니다.

취한 사람을 도와주는 척하다가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입니다.

이런 절도범을 검거하는데엔 이렇게 거리에 설치된 방범용 cctv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CCTV로 화상 순찰을 하다가 범행장면을 포착하면,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겁니다.

<인터뷰> 정승원(경위/서울 서초경찰서 CCTV관제센터) : "화상 순찰 중 범죄 행위를 인지하면, 즉시 집중 모니터링에 임하여 주변 순찰차에 무전 통보하고, 끈질기게 추적 검거하고 있습니다."

부축빼기 범죄는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평소의 2배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인터뷰> 배상훈(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이런 범죄자들은 주로 어둡고 인적이 뜸한 곳을 노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을 드신다하더라도 어둡고 인적이 뜸한 곳을 피해서 다니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일대에서 취객의 소지품을 훔친 혐의로 56살 서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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