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들인 제초 로봇 고장 ‘망신살’
입력 2015.07.22 (23:16)
수정 2015.07.2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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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 진흥청이 무인 제초 로봇을 개발했다며 오늘, 농민들 앞에서 시연회를 열었는데요.
작동 10분 만에 고장 났습니다.
잡초가 아니라 애써 심은 모를 뭉개기도 했습니다.
무려, 6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갔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보다 16배 빨리 잡초를 제거한다는 무인 제초로봇입니다.
GPS와 IT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는 제초로봇이 작동 10분 만에 논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기어를 다시 넣어보고, 배터리도 갈아 끼워봐도 움직이다 멈추기를 수차례.
<녹취> "왜 앞으로 못 가는 거예요? 안 움직이나요?"
3시간 만에 겨우 작동시켰는데 이번엔 애써 심은 모를 뭉개고 지나갑니다.
<녹취> "야야야. 골이 안 맞잖아, 지금."
소형 모델도 마찬가지.
조작하는 데로 가지도 않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잡초가 무성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년 동안 로봇 제초기 개발에 쓴 돈은 6억 천만 원입니다.
<녹취> 농민 : "그거 줘도 쓰지도 못해. 저거 GPS 잡아서 움직이는 걸 저걸 어떻게 해. GPS 떼 가라고 해."
보다 못한 농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뜹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양호(농촌진흥청장) : "시연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좀 더 보완 개선을 해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면 내년 쯤에는 시험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신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성능 시연회까지 열었지만 농민들에게 실망감만 줬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농촌 진흥청이 무인 제초 로봇을 개발했다며 오늘, 농민들 앞에서 시연회를 열었는데요.
작동 10분 만에 고장 났습니다.
잡초가 아니라 애써 심은 모를 뭉개기도 했습니다.
무려, 6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갔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보다 16배 빨리 잡초를 제거한다는 무인 제초로봇입니다.
GPS와 IT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는 제초로봇이 작동 10분 만에 논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기어를 다시 넣어보고, 배터리도 갈아 끼워봐도 움직이다 멈추기를 수차례.
<녹취> "왜 앞으로 못 가는 거예요? 안 움직이나요?"
3시간 만에 겨우 작동시켰는데 이번엔 애써 심은 모를 뭉개고 지나갑니다.
<녹취> "야야야. 골이 안 맞잖아, 지금."
소형 모델도 마찬가지.
조작하는 데로 가지도 않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잡초가 무성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년 동안 로봇 제초기 개발에 쓴 돈은 6억 천만 원입니다.
<녹취> 농민 : "그거 줘도 쓰지도 못해. 저거 GPS 잡아서 움직이는 걸 저걸 어떻게 해. GPS 떼 가라고 해."
보다 못한 농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뜹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양호(농촌진흥청장) : "시연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좀 더 보완 개선을 해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면 내년 쯤에는 시험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신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성능 시연회까지 열었지만 농민들에게 실망감만 줬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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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억 들인 제초 로봇 고장 ‘망신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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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22 23:22:58
- 수정2015-07-23 00:09:24
<앵커 멘트>
농촌 진흥청이 무인 제초 로봇을 개발했다며 오늘, 농민들 앞에서 시연회를 열었는데요.
작동 10분 만에 고장 났습니다.
잡초가 아니라 애써 심은 모를 뭉개기도 했습니다.
무려, 6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갔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보다 16배 빨리 잡초를 제거한다는 무인 제초로봇입니다.
GPS와 IT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는 제초로봇이 작동 10분 만에 논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기어를 다시 넣어보고, 배터리도 갈아 끼워봐도 움직이다 멈추기를 수차례.
<녹취> "왜 앞으로 못 가는 거예요? 안 움직이나요?"
3시간 만에 겨우 작동시켰는데 이번엔 애써 심은 모를 뭉개고 지나갑니다.
<녹취> "야야야. 골이 안 맞잖아, 지금."
소형 모델도 마찬가지.
조작하는 데로 가지도 않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잡초가 무성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년 동안 로봇 제초기 개발에 쓴 돈은 6억 천만 원입니다.
<녹취> 농민 : "그거 줘도 쓰지도 못해. 저거 GPS 잡아서 움직이는 걸 저걸 어떻게 해. GPS 떼 가라고 해."
보다 못한 농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뜹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양호(농촌진흥청장) : "시연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좀 더 보완 개선을 해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면 내년 쯤에는 시험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신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성능 시연회까지 열었지만 농민들에게 실망감만 줬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농촌 진흥청이 무인 제초 로봇을 개발했다며 오늘, 농민들 앞에서 시연회를 열었는데요.
작동 10분 만에 고장 났습니다.
잡초가 아니라 애써 심은 모를 뭉개기도 했습니다.
무려, 6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들어갔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보다 16배 빨리 잡초를 제거한다는 무인 제초로봇입니다.
GPS와 IT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는 제초로봇이 작동 10분 만에 논 한가운데 멈춰 섰습니다.
기어를 다시 넣어보고, 배터리도 갈아 끼워봐도 움직이다 멈추기를 수차례.
<녹취> "왜 앞으로 못 가는 거예요? 안 움직이나요?"
3시간 만에 겨우 작동시켰는데 이번엔 애써 심은 모를 뭉개고 지나갑니다.
<녹취> "야야야. 골이 안 맞잖아, 지금."
소형 모델도 마찬가지.
조작하는 데로 가지도 않고, 지나간 자리에는 여전히 잡초가 무성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3년 동안 로봇 제초기 개발에 쓴 돈은 6억 천만 원입니다.
<녹취> 농민 : "그거 줘도 쓰지도 못해. 저거 GPS 잡아서 움직이는 걸 저걸 어떻게 해. GPS 떼 가라고 해."
보다 못한 농민들이 하나둘 자리를 뜹니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상용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양호(농촌진흥청장) : "시연회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좀 더 보완 개선을 해서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하면 내년 쯤에는 시험적으로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신기술을 선보이겠다며 성능 시연회까지 열었지만 농민들에게 실망감만 줬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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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 기자 lo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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