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 저하,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라”

입력 2015.07.23 (07:12) 수정 2015.07.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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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매 하면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쉽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인지기능 저하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훨씬 빨리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치매 환자 5백 4십만 명 가운데 2/3가 여성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연례 세미나에선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남녀 간 인지기능 저하 속도의 차이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학 연구팀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 4백 명을 조사한 결과,

인지장애 악화 속도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빨리 나타났습니다.

경도 인지 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성의 폐경이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뇌의 인지기능을 돕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이 폐경 이후 급격히 줄어들면서 뇌 기능을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야페(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 "남녀 성별에 따른 유전적인 뇌 차이가 치매 유전자 ApoE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기존의 전제를 뛰어넘어 치매 발병의 또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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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하면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쉽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인지기능 저하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훨씬 빨리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치매를 일으키는 알츠하이머병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치매 환자 5백 4십만 명 가운데 2/3가 여성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연례 세미나에선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남녀 간 인지기능 저하 속도의 차이를 꼽았습니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학 연구팀이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 4백 명을 조사한 결과,

인지장애 악화 속도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2배 빨리 나타났습니다.

경도 인지 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성의 폐경이 뇌 기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뇌의 인지기능을 돕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젠이 폐경 이후 급격히 줄어들면서 뇌 기능을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틴 야페(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 "남녀 성별에 따른 유전적인 뇌 차이가 치매 유전자 ApoE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기존의 전제를 뛰어넘어 치매 발병의 또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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