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돕는다더니…기부금 ‘꿀꺽’

입력 2015.07.23 (09:55) 수정 2015.07.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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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식아동을 돕는다며 기부받은 돈을 멋대로 쓴 후원단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모금 액수에 따라 직원들에게는 수당까지 지급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 모 씨는 지난해 10월, 한 후원단체로부터 기부금을 재촉받았습니다.

결식아동을 돕는다는 말에 6만 원을 기부하고, 기념품으로 경조사 봉투 4백 장을 받았습니다.

<녹취> 황 모 씨(전북 익산시 00면) : "이게 6만 원 값이 되겠어요? 안 되지. 단돈 만 원이라도 그 애들 과자값이라도 좀 주자.."

하지만 해당 후원단체는 자치단체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습니다.

기부금을 모을 수 없는데도, 노인 2천 4백여 명으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기부금을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쓰고, 모금 액수에 따라 직원들에게 수당까지 지급했습니다.

<녹취> 박정근(경위/전북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받은 기부금들은 본인들의 실적에 따라서 개인들 수당으로 적게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3백만, 4백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해당 단체는 결식아동을 도울 단체를 만들면서 운영비가 필요해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윤 모 씨(해당 아동후원단체 대표/음성변조) : "직원들 월급이랄지 판촉비랄지 택배비, 여러 가지를 넣으니까 사실은 타산이 안 맞더라고.."

경찰은 사기와 기부금품 모집법 위반 혐의로 모 아동후원단체 대표 52살 윤 모 씨와 직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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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식아동 돕는다더니…기부금 ‘꿀꺽’
    • 입력 2015-07-23 09:57:46
    • 수정2015-07-23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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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식아동을 돕는다며 기부받은 돈을 멋대로 쓴 후원단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모금 액수에 따라 직원들에게는 수당까지 지급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 모 씨는 지난해 10월, 한 후원단체로부터 기부금을 재촉받았습니다.

결식아동을 돕는다는 말에 6만 원을 기부하고, 기념품으로 경조사 봉투 4백 장을 받았습니다.

<녹취> 황 모 씨(전북 익산시 00면) : "이게 6만 원 값이 되겠어요? 안 되지. 단돈 만 원이라도 그 애들 과자값이라도 좀 주자.."

하지만 해당 후원단체는 자치단체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습니다.

기부금을 모을 수 없는데도, 노인 2천 4백여 명으로부터 1억 6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기부금을 직원 월급과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쓰고, 모금 액수에 따라 직원들에게 수당까지 지급했습니다.

<녹취> 박정근(경위/전북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받은 기부금들은 본인들의 실적에 따라서 개인들 수당으로 적게는 백만 원에서 많게는 3백만, 4백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해당 단체는 결식아동을 도울 단체를 만들면서 운영비가 필요해 후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윤 모 씨(해당 아동후원단체 대표/음성변조) : "직원들 월급이랄지 판촉비랄지 택배비, 여러 가지를 넣으니까 사실은 타산이 안 맞더라고.."

경찰은 사기와 기부금품 모집법 위반 혐의로 모 아동후원단체 대표 52살 윤 모 씨와 직원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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