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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회원정보 본보기 공개…회원 전전긍긍
입력 2015.07.23 (11:01) 국제
최근 대규모 해킹을 당한 '기혼자 만남 주선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가운데 2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1일(현지날짜) 보도했다.

애슐리 매디슨 회원 3789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해커 조직 '임팩트 팀'은 이날 회원 2명의 상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회원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회원 등 2명의 성과 이름, 아이디, 암호 해시, 우편번호, 거리 지번까지 포함한 전체 주소, 이메일 주소, 금융 정보 등이다.

또 '포옹', '키스하기', '역할극' 등 어떤 행위를 선호하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정보가 공개된 회원 중 한 명은 애슐리 매디슨 측에 1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정보 완전 삭제'를 요청했으나 실제로는 상세한 개인 정보가 남아 있었다고 해커들은 주장했다.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 회원들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회사 측을 협박하기 위해 '본보기 공개'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회원 정보를 담은 해커들의 게시물은 얼마 후 삭제됐으나 이를 캡처한 다른 게시물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탄하거나 의심하는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을 운영하는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이달 20일 해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LM은 매월 8000 ~ 1만8000명의 회원이 정보 완전 삭제를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 회사는 그간 탈퇴하려는 회원들로부터도 정보 완전 삭제 비용 명목으로만 매월 15만2000∼34만2000달러를 챙겨 온 셈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애슐리 매디슨 회원인 나탈리를 전격 인터뷰하고 나탈리가 자신의 과거가 들통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는 120만 명의 애슐리 매디슨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결혼 생활이 험난한 시기에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했다"며 "남편과 관계가 회복되면서 2011년 이후 회원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해킹으로 예전 활동 사실이 알려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킹된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자료가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에게 팔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니'라는 이름의 한 해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고액을 제시하는 입찰자에게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해커들이 애슐리 매디슨 회원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들에게는 이 데이터를 범죄 단체 등에 거액에 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슐리 매디슨 측은 이번 해킹과 관련해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 최고 경영자(CEO)인 노엘 비더만은 "반드시 직원은 아니더라도 기술적 서비스와 관련된 자가 이번 해킹에 연루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불륜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회원정보 본보기 공개…회원 전전긍긍
    • 입력 2015-07-23 11:01:31
    국제
최근 대규모 해킹을 당한 '기혼자 만남 주선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가운데 2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공개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1일(현지날짜) 보도했다.

애슐리 매디슨 회원 3789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한 해커 조직 '임팩트 팀'은 이날 회원 2명의 상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회원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회원 등 2명의 성과 이름, 아이디, 암호 해시, 우편번호, 거리 지번까지 포함한 전체 주소, 이메일 주소, 금융 정보 등이다.

또 '포옹', '키스하기', '역할극' 등 어떤 행위를 선호하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정보가 공개된 회원 중 한 명은 애슐리 매디슨 측에 1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정보 완전 삭제'를 요청했으나 실제로는 상세한 개인 정보가 남아 있었다고 해커들은 주장했다.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 회원들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회사 측을 협박하기 위해 '본보기 공개'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커들은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회원 정보를 담은 해커들의 게시물은 얼마 후 삭제됐으나 이를 캡처한 다른 게시물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한탄하거나 의심하는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을 운영하는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는 이달 20일 해킹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정보 완전 삭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LM은 매월 8000 ~ 1만8000명의 회원이 정보 완전 삭제를 신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이 회사는 그간 탈퇴하려는 회원들로부터도 정보 완전 삭제 비용 명목으로만 매월 15만2000∼34만2000달러를 챙겨 온 셈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애슐리 매디슨 회원인 나탈리를 전격 인터뷰하고 나탈리가 자신의 과거가 들통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는 120만 명의 애슐리 매디슨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결혼 생활이 험난한 시기에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했다"며 "남편과 관계가 회복되면서 2011년 이후 회원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해킹으로 예전 활동 사실이 알려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킹된 애슐리 매디슨의 회원 자료가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제3자에게 팔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니'라는 이름의 한 해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고액을 제시하는 입찰자에게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해커들이 애슐리 매디슨 회원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그들에게는 이 데이터를 범죄 단체 등에 거액에 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슐리 매디슨 측은 이번 해킹과 관련해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슐리 매디슨 최고 경영자(CEO)인 노엘 비더만은 "반드시 직원은 아니더라도 기술적 서비스와 관련된 자가 이번 해킹에 연루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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