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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선수권대회 공동 9위…과제는 부상 관리
입력 2015.07.23 (13:46) 연합뉴스
한국 펜싱이 올림픽 전초전에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고, 재도약을 위한 처방전도 받아들었다.

한국은 14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따내 종합 공동 9위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 대회에서 자국 출신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FIE 회장을 등에 업은 주최국 러시아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로 2위에 올랐고 중국, 우크라이나, 헝가리, 일본이 금메달 1개씩 나눠가져 뒤를 이었다.

한국은 남자 펜싱 에페의 정승화가 동메달로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했고, 정승화를 비롯해 권영준, 박경두, 나종관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가져왔다.

남자 에페는 에이스 정진선이 십자인대 파열로 빠지고 박상영 역시 부상으로 불참한 와중에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남자 에페와 함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유력한 입상 후보 종목으로 손꼽히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는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보였다.

이들 두 종목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사브르는 개인전에서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이 8강, 원우영이 16강까지 진출해 기대에 못 미쳤다.

펜싱 개인전은 참가 인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조별 예선에 이은 64강 토너먼트로 대회가 이뤄진다.

64강부터는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단판제다.

그런 대회 특성상 FIE 개인전 랭킹 10위권에 이름을 오르내리는 정도의 선수라면 누구든, 어느 대회에서든 정상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펜싱계의 '체감'이다.

따라서 주축 선수 대다수가 8강까지 진출했다는 점은 남자 사브르가 지닌 최소한의 기본 경쟁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자 플뢰레는 개인전에서 전희숙이 16강에 올랐고, 남현희, 김미나, 임승민은 32강에 머물렀다.

그러나 단체전 5위에 올라 남자 에페를 제외하면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은 단체전 성적을 냈다.

개인 기량보다 팀워크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 여자 플뢰레가 현실적으로 올림픽 개인전을 겨냥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단체전에서 얻은 나름의 성과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안상용 펜싱 대표팀 총감독은 "기술이든 정신이든 전체적으로 보완할 점을 많이 발견한 대회"라며 "일종의 예방주사였고, 처방전이 나왔다. 정신 차릴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남자 플뢰레는 단체전 순위 결정전에서 권영호와 허준의 부상이 악화하는 바람에 뛸 선수가 없어서 기권해야 했다"며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상위권 모든 선수의 몸 상태를 전부 다시 정밀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펜싱은 내년 3월까지의 FIE 랭킹을 토대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10월 초 막을 올리는 2015-2016시즌 펜싱월드컵부터 전력투구해야 하는 이유다.
  • 펜싱 선수권대회 공동 9위…과제는 부상 관리
    • 입력 2015-07-23 13:46:58
    연합뉴스
한국 펜싱이 올림픽 전초전에서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고, 재도약을 위한 처방전도 받아들었다.

한국은 14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따내 종합 공동 9위를 기록했다.

2014-2015시즌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 대회에서 자국 출신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FIE 회장을 등에 업은 주최국 러시아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1개로 2위에 올랐고 중국, 우크라이나, 헝가리, 일본이 금메달 1개씩 나눠가져 뒤를 이었다.

한국은 남자 펜싱 에페의 정승화가 동메달로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했고, 정승화를 비롯해 권영준, 박경두, 나종관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가져왔다.

남자 에페는 에이스 정진선이 십자인대 파열로 빠지고 박상영 역시 부상으로 불참한 와중에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남자 에페와 함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유력한 입상 후보 종목으로 손꼽히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는 아쉬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내보였다.

이들 두 종목은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사브르는 개인전에서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이 8강, 원우영이 16강까지 진출해 기대에 못 미쳤다.

펜싱 개인전은 참가 인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조별 예선에 이은 64강 토너먼트로 대회가 이뤄진다.

64강부터는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단판제다.

그런 대회 특성상 FIE 개인전 랭킹 10위권에 이름을 오르내리는 정도의 선수라면 누구든, 어느 대회에서든 정상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펜싱계의 '체감'이다.

따라서 주축 선수 대다수가 8강까지 진출했다는 점은 남자 사브르가 지닌 최소한의 기본 경쟁력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자 플뢰레는 개인전에서 전희숙이 16강에 올랐고, 남현희, 김미나, 임승민은 32강에 머물렀다.

그러나 단체전 5위에 올라 남자 에페를 제외하면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좋은 단체전 성적을 냈다.

개인 기량보다 팀워크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 여자 플뢰레가 현실적으로 올림픽 개인전을 겨냥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단체전에서 얻은 나름의 성과를 유지·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안상용 펜싱 대표팀 총감독은 "기술이든 정신이든 전체적으로 보완할 점을 많이 발견한 대회"라며 "일종의 예방주사였고, 처방전이 나왔다. 정신 차릴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남자 플뢰레는 단체전 순위 결정전에서 권영호와 허준의 부상이 악화하는 바람에 뛸 선수가 없어서 기권해야 했다"며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상위권 모든 선수의 몸 상태를 전부 다시 정밀검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펜싱은 내년 3월까지의 FIE 랭킹을 토대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쿼터를 배분한다.

10월 초 막을 올리는 2015-2016시즌 펜싱월드컵부터 전력투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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