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정보’ 7,800만 건 무단 수집 SKT 직원들 기소

입력 2015.07.23 (21:15) 수정 2015.07.2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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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들의 병명과 복용 약물 등 개인정보 수십 억 건을 불법으로 수집·판매한 SK텔레콤 직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환자 4,4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빼돌린 의료 통계업체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3년여 동안 가맹 약국들을 대상으로 '전자 처방전'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의사의 처방전이 SK텔레콤의 서버를 거쳐 약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자동 입력되는 서비스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름과 생년월일, 복용하는 약과 투여량 등 민감한 의료정보 7천8백만 건이 고스란히 SK텔레콤의 서버에 남았습니다.

개인정보범죄 합동수사단은 환자들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며, SK텔레콤 법인과 직원 3명을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 "처방전 정보를 외부 서버로 실시간 전송받아 가맹점 약국에 건당 50원에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시간이 지나면 처방전이 자동삭제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수단은 국내 환자 4천4백만 명의 의료 정보 47억 건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의료통계업체 IMS헬스 코리아 대표 허모 씨 등 2명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허씨 등은 약학정보원 등에서 환자 주민 번호 등의 정보를 사들인 뒤, 미국 본사로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정보를 마케팅 자료로 제약사에 팔아 70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의료정보 처리업계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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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정보’ 7,800만 건 무단 수집 SKT 직원들 기소
    • 입력 2015-07-23 21:17:54
    • 수정2015-07-23 2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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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자들의 병명과 복용 약물 등 개인정보 수십 억 건을 불법으로 수집·판매한 SK텔레콤 직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환자 4,4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해외로 빼돌린 의료 통계업체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부터 3년여 동안 가맹 약국들을 대상으로 '전자 처방전'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의사의 처방전이 SK텔레콤의 서버를 거쳐 약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자동 입력되는 서비스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자 이름과 생년월일, 복용하는 약과 투여량 등 민감한 의료정보 7천8백만 건이 고스란히 SK텔레콤의 서버에 남았습니다.

개인정보범죄 합동수사단은 환자들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며, SK텔레콤 법인과 직원 3명을 기소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수(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 "처방전 정보를 외부 서버로 실시간 전송받아 가맹점 약국에 건당 50원에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시간이 지나면 처방전이 자동삭제되기 때문에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합수단은 국내 환자 4천4백만 명의 의료 정보 47억 건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의료통계업체 IMS헬스 코리아 대표 허모 씨 등 2명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허씨 등은 약학정보원 등에서 환자 주민 번호 등의 정보를 사들인 뒤, 미국 본사로 빼돌렸습니다.

빼돌린 정보를 마케팅 자료로 제약사에 팔아 70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의료정보 처리업계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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