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골반뼈’ 이식 성공

입력 2015.07.23 (21:32) 수정 2015.07.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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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몸의 골반 뼈는 구조가 상당히 복잡해서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기가 어려운데요.

국내 의료진이 3D 프린팅 기술로 몸에 꼭 맞는 인공 뼈를 제작해서 암환자의 골반 뼈를 대체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대 여학생의 골반뼈 한쪽에 골육종이라는 암이 생겼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암세포가 자란 골반뼈를 제거한 뒤 3D 프린터로 복제한 인공 골반뼈를 딱 맞아떨어지게 끼워 넣었습니다.

복잡한 골반뼈를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 이식에 성공한 건 처음입니다.

수술 일주일 만에 정상 걸음도 가능했는데, 여러 뼛조각을 채워 넣던 기존 수술보다 회복 기간을 한 달가량 앞당겼습니다.

수술 시간도 7~8시간에서 2~3시간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신동아(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3D 프린팅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임플란트(보형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환자가 잘 걸을 수 있었고..."

특히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강도가 세면서도 가벼운 타이타늄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골반뼈 중간을 비우고 전체를 그물망 구조로 입체 설계해 최대 40% 가까이 무게를 줄인 게 빨리 걸을 수 있게 한 비결입니다.

인체를 복제해 모형을 만드는 수준이었던 국내 3D 프린팅 기술이 복잡한 인체 구조물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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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 3D 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골반뼈’ 이식 성공
    • 입력 2015-07-23 21:32:32
    • 수정2015-07-23 22: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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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몸의 골반 뼈는 구조가 상당히 복잡해서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기가 어려운데요.

국내 의료진이 3D 프린팅 기술로 몸에 꼭 맞는 인공 뼈를 제작해서 암환자의 골반 뼈를 대체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대 여학생의 골반뼈 한쪽에 골육종이라는 암이 생겼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 의료진은 암세포가 자란 골반뼈를 제거한 뒤 3D 프린터로 복제한 인공 골반뼈를 딱 맞아떨어지게 끼워 넣었습니다.

복잡한 골반뼈를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 이식에 성공한 건 처음입니다.

수술 일주일 만에 정상 걸음도 가능했는데, 여러 뼛조각을 채워 넣던 기존 수술보다 회복 기간을 한 달가량 앞당겼습니다.

수술 시간도 7~8시간에서 2~3시간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신동아(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 "3D 프린팅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임플란트(보형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수술 직후부터 환자가 잘 걸을 수 있었고..."

특히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강도가 세면서도 가벼운 타이타늄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골반뼈 중간을 비우고 전체를 그물망 구조로 입체 설계해 최대 40% 가까이 무게를 줄인 게 빨리 걸을 수 있게 한 비결입니다.

인체를 복제해 모형을 만드는 수준이었던 국내 3D 프린팅 기술이 복잡한 인체 구조물을 완전히 대체하는 방향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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