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막말 제조기’ 트럼프, 한국도 비방

입력 2015.07.23 (23:27) 수정 2015.07.2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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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막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죠.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한국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상대 후보들 비방도 모자랐나 보네요.

한국에 대해 뭐라고 했나요?

<리포트>

한국이 돈을 많이 벌면서도 막상 자국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는데,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선 경선 공화당 후보) : "한국도 미쳤다고요? 그렇죠. 말씀하신 분 누구죠? 일어나 보세요. 맞아요. 한국이 미쳤다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하루에 수십 억 달러를 버는 나라면서!"

한국이 미국에는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으면서 안보에서 무임승차를 즐기고 있다는 말인데요.

우리나라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한 미군 주둔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트럼프의 말, 엉터리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어쨌거나 트럼프는 요즘 '막말'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른 경선 후보들에 대한 최근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릭 페리는) 똑똑해 보이려고 안경을 씁니다. 그럼 뭐 해? 소용도 없는데. 사람들은 안경 너머로 다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얼간이 린지 그레이엄이 오늘 TV에 나오는 걸 봤는데, 나보고 멍청이라고 하더군요!"

급기야 다른 후보의 전화번호를 전국 방송에서 공개하기도 했죠.

<녹취> "자, 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그레이엄 번호는"

막말 봉변을 당한 후보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죠.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놓는데 전화번호가 공개된 그레이엄 후보는 직접 출연한 이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네요.

전화기를 칼로 자르고 믹서기에 갈고... 불사르고... 골프채로 날려버리는데요.

이쯤이면 전화기가 누구를 상징하는지 아시겠죠?

하지만 이런 영상을 보면서 다른 후보들 속이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 가운데 트럼프 지지율이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역시 트럼프 때문에 고민인데요.

이른바 '트럼프 거품'이 언젠가는 꺼지기야 하겠지만, 그동안 공화당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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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7-24 01: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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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막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죠.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한국을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배은별 캐스터, 상대 후보들 비방도 모자랐나 보네요.

한국에 대해 뭐라고 했나요?

<리포트>

한국이 돈을 많이 벌면서도 막상 자국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는데,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선 경선 공화당 후보) : "한국도 미쳤다고요? 그렇죠. 말씀하신 분 누구죠? 일어나 보세요. 맞아요. 한국이 미쳤다고 하셨는데, 맞습니다. 하루에 수십 억 달러를 버는 나라면서!"

한국이 미국에는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으면서 안보에서 무임승차를 즐기고 있다는 말인데요.

우리나라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주한 미군 주둔비를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트럼프의 말, 엉터리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어쨌거나 트럼프는 요즘 '막말' 재미에 푹 빠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른 경선 후보들에 대한 최근 발언 들어보시죠.

<녹취> "(릭 페리는) 똑똑해 보이려고 안경을 씁니다. 그럼 뭐 해? 소용도 없는데. 사람들은 안경 너머로 다 볼 수 있습니다."

<녹취> "얼간이 린지 그레이엄이 오늘 TV에 나오는 걸 봤는데, 나보고 멍청이라고 하더군요!"

급기야 다른 후보의 전화번호를 전국 방송에서 공개하기도 했죠.

<녹취> "자, 이게 맞는진 모르겠지만 그레이엄 번호는"

막말 봉변을 당한 후보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죠.

대부분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놓는데 전화번호가 공개된 그레이엄 후보는 직접 출연한 이런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네요.

전화기를 칼로 자르고 믹서기에 갈고... 불사르고... 골프채로 날려버리는데요.

이쯤이면 전화기가 누구를 상징하는지 아시겠죠?

하지만 이런 영상을 보면서 다른 후보들 속이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후보 가운데 트럼프 지지율이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역시 트럼프 때문에 고민인데요.

이른바 '트럼프 거품'이 언젠가는 꺼지기야 하겠지만, 그동안 공화당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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