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강제노역 중국인에 배상…한국은 ‘외면’

입력 2015.07.24 (21:15) 수정 2015.07.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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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가 2차대전 중 강제노역을 했던 미군 포로에 이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도 사과와 대규모 배상에 합의했습니다.

한국인 피해자들만 외면하고 있는 미쓰비시 측의 결정 배경이 주목되는데요.

도쿄에 윤석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미쓰비시 본사 앞.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단체가 항의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 나온 지 벌써 8년째입니다.

미쓰비시는 시종일관 사과나 배상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라오(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모임 공동대표) : "미쓰비시 중공업은 마치 소송중인 고령 피해자들이 돌아가시길 기다리는 것처럼 비인간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쓰비시는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 3천 7백여명에겐 사과도 하고 천 8백여만원씩 배상금도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본기업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 이번처럼 대규모로 배상을 결정한 건 처음입니다.

지난 20일엔 미쓰비시 대표단이 미국까지 건너가 미군포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수만 명의 한국인 피해자들에겐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녹취> 미쓰비시 머티리얼 홍보담당자 :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지금은 언급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미쓰비시측에 잘못된 이중잣대에서 벗어난 사죄와 정당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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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비시, 강제노역 중국인에 배상…한국은 ‘외면’
    • 입력 2015-07-24 21:15:30
    • 수정2015-07-24 2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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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가 2차대전 중 강제노역을 했던 미군 포로에 이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도 사과와 대규모 배상에 합의했습니다.

한국인 피해자들만 외면하고 있는 미쓰비시 측의 결정 배경이 주목되는데요.

도쿄에 윤석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쿄 미쓰비시 본사 앞.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단체가 항의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곳에 나온 지 벌써 8년째입니다.

미쓰비시는 시종일관 사과나 배상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테라오(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 지원모임 공동대표) : "미쓰비시 중공업은 마치 소송중인 고령 피해자들이 돌아가시길 기다리는 것처럼 비인간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쓰비시는 중국인 강제노역 피해자 3천 7백여명에겐 사과도 하고 천 8백여만원씩 배상금도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일본기업이 중국인 피해자들에게 이번처럼 대규모로 배상을 결정한 건 처음입니다.

지난 20일엔 미쓰비시 대표단이 미국까지 건너가 미군포로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수만 명의 한국인 피해자들에겐 법적인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녹취> 미쓰비시 머티리얼 홍보담당자 :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지금은 언급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미쓰비시측에 잘못된 이중잣대에서 벗어난 사죄와 정당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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