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환자 급증…야외 활동시 ‘단 음식’ 주의!

입력 2015.07.24 (21:34) 수정 2015.07.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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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벌에 쏘이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말벌에 쏘일 경우엔 심하면 쇼크를 일으켜서 숨질 수도 있는데요.

장마가 끝나면 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대학병원 응급실에 벌에 쏘인 환자 5명이 잇따라 찾아왔습니다.

주말에 야외 활동을 하다가 봉변을 당한 겁니다.

<인터뷰> 강유진(보호자) : "남편이 사회인야구를 하는데 거기 나무 그늘 앞에 정자가 있거든요. 거기 안에 말벌집이 있었나 봐요. 그걸 제가 건드리는 바람에..."

한 환자는 심장 마비까지 와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조사결과 벌에 쏘인 환자만 한 해 만 5천 명 선.

절반 정도가 8, 9월에 집중해서 발생합니다.

일단 벌 독이 몸에 침투하면, 혈관이 확장돼 붓고, 아플 뿐 아니라 심하면 알레르기 쇼크로 혈압이 떨어지고 생명까지 위독해집니다.

작은 꿀벌에 쏘이면 붓고 가려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몸집이 크고 날쌘 말벌에 쏘인 경우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창민(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쏘인 직후에) 어지럽다거나 식은땀이 난다거나 실신까지 갔다거나 그런 경우에는 꼭 빨리 가까운 응급기관을 찾아서..."

따라서 야외 활동 때 벌을 자극하는 화려한 색 옷을 피하고 가급적 향수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또 꿀벌은 꽃가루를 좋아하지만, 말벌은 단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을 먹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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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 쏘임’ 환자 급증…야외 활동시 ‘단 음식’ 주의!
    • 입력 2015-07-24 21:35:31
    • 수정2015-07-24 21: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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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벌에 쏘이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말벌에 쏘일 경우엔 심하면 쇼크를 일으켜서 숨질 수도 있는데요.

장마가 끝나면 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의 대학병원 응급실에 벌에 쏘인 환자 5명이 잇따라 찾아왔습니다.

주말에 야외 활동을 하다가 봉변을 당한 겁니다.

<인터뷰> 강유진(보호자) : "남편이 사회인야구를 하는데 거기 나무 그늘 앞에 정자가 있거든요. 거기 안에 말벌집이 있었나 봐요. 그걸 제가 건드리는 바람에..."

한 환자는 심장 마비까지 와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조사결과 벌에 쏘인 환자만 한 해 만 5천 명 선.

절반 정도가 8, 9월에 집중해서 발생합니다.

일단 벌 독이 몸에 침투하면, 혈관이 확장돼 붓고, 아플 뿐 아니라 심하면 알레르기 쇼크로 혈압이 떨어지고 생명까지 위독해집니다.

작은 꿀벌에 쏘이면 붓고 가려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몸집이 크고 날쌘 말벌에 쏘인 경우 호흡 곤란과 가슴 통증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창민(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심한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쏘인 직후에) 어지럽다거나 식은땀이 난다거나 실신까지 갔다거나 그런 경우에는 꼭 빨리 가까운 응급기관을 찾아서..."

따라서 야외 활동 때 벌을 자극하는 화려한 색 옷을 피하고 가급적 향수를 쓰지 말아야 합니다.

또 꿀벌은 꽃가루를 좋아하지만, 말벌은 단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을 먹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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