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명 치료 중단” 판결…존엄사 논란

입력 2015.07.25 (07:18) 수정 2015.07.2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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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존엄사'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도 8년째 연명 치료를 하는 한 환자를 둘러싸고 '존엄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운 지 8년째.

38살 뱅상 랑베르 씨는 의식이 없는 채 목숨만 겨우 이어가고 있습니다.

랑베르의 연명 치료에 대한 논란은 가족들의 입장차이로 시작됐습니다.

의료진 대부분과 랑베르의 부인은 그를 이제는 보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부인은 랑베르 스스로도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고 이전에 수차례 이야기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레이첼 랑베르(환자 부인) : "저는 누군가가 '내가 뱅상이다', '난 뱅상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고 할 때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들중 대부분은 '뱅상'을 알지도 못하죠."

그러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랑베르 부모측은 그는 아직 살아있다며 치료를 계속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비비안 랑베르(환자 어머니) : "병원측에서 검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니 이제 기다려야 하죠. 그리고 그말은 결국 우리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법원은 랑베르의 부인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가, 그리고 지난달에는 유럽인권 재판소가 랑베르의 경우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최근 병원에서 연명 치료 중단 여부를 논의했지만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의료진간 이견이 있는데다 여전히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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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25 07:20:18
    • 수정2015-07-25 08: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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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존엄사'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도 8년째 연명 치료를 하는 한 환자를 둘러싸고 '존엄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교통사고로 병상에 누운 지 8년째.

38살 뱅상 랑베르 씨는 의식이 없는 채 목숨만 겨우 이어가고 있습니다.

랑베르의 연명 치료에 대한 논란은 가족들의 입장차이로 시작됐습니다.

의료진 대부분과 랑베르의 부인은 그를 이제는 보내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부인은 랑베르 스스로도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사고 이전에 수차례 이야기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레이첼 랑베르(환자 부인) : "저는 누군가가 '내가 뱅상이다', '난 뱅상의 입장에서 이야기 한다'고 할 때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들중 대부분은 '뱅상'을 알지도 못하죠."

그러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랑베르 부모측은 그는 아직 살아있다며 치료를 계속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비비안 랑베르(환자 어머니) : "병원측에서 검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니 이제 기다려야 하죠. 그리고 그말은 결국 우리 아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법원은 랑베르의 부인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가, 그리고 지난달에는 유럽인권 재판소가 랑베르의 경우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최근 병원에서 연명 치료 중단 여부를 논의했지만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의료진간 이견이 있는데다 여전히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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