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가공장’…쇠고기 백화점·학교로 유통
입력 2015.07.25 (07:23)
수정 2015.07.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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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5월 KBS는 축산물 위생상태에 대한 집중보도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별로 바뀐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 장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지난 5월 KBS는 축산물 위생상태에 대한 집중보도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별로 바뀐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 장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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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팡이 핀 가공장’…쇠고기 백화점·학교로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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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7-25 07:26:55
- 수정2015-07-25 08:36:12
![](/data/news/2015/07/25/3118870_170.jpg)
<앵커 멘트>
지난 5월 KBS는 축산물 위생상태에 대한 집중보도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별로 바뀐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 장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지난 5월 KBS는 축산물 위생상태에 대한 집중보도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하지만 그동안 별로 바뀐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판 장안에 있는 축산물 가공업체가 얼마나 비위생적으로 한우를 가공하는지 그 실태를 고발합니다.
홍찬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 공판장 안에 있는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작업 도마는 도축된 소에서 스며든 피가 찌들어 적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군데군데 군청색의 곰팡이가 핀 자국까지 보입니다.
또 다른 도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18년 업체 근무) : "도마가 갈 때가 지났어요. 이거는 곰팡이고 락스 같은 거는 거의 안 썼죠. 그냥 물로만 세척해서 쓰는 거예요."
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마 위에서 부위별로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인터뷰> 건화육가공 관계자 : "연 1회 완전히 교환하기로 돼 있습니다. 부족한 게 있어요. 제가 알아요. 인정을 해요."
농협 음성 공판장에도 해당 업체의 가공장이 있습니다.
칼 가는 곳은 더럽고 곰팡이 자국도 발견됩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매일같이 청소를 하는 거는 아니고 가끔 해서 아마 (곰팡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공장 바닥은 콘크리트 가루와 먼지가 날릴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아예 흙범벅이 됐습니다.
완전히 밀봉이 안 된 갈비는 화장실 옆 통로에 놓여 있습니다.
도축된 쇠고기는 위생 때문에 매달아서 옮겨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축산물 가공 기술자(내부 제보자) : "쭉 땅바닥에 끌고 왔네 질질."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위생점검은 형식적입니다.
야간작업도 이뤄지고 있지만 위생점검 야간 일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그거는 저희가 개선해보겠습니다."
올해 초 식약처에서 위생 검열을 나왔지만, 적발된 것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가공업체 관계자 : "(식약처 지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예 없었어요."
이 업체에서 가공한 쇠고기는 연간 만 7천 마리 정도.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애경 AK플라자로 납품되고, 농협안심한우, 코스트코, 홈플러스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급식과 군납으로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해당 유통업체들은 가공업체에 대한 위생 관리가 부실한 점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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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의 기자 cy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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