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中 ‘위대한 모성’…3살 아들 구하고 추락사

입력 2015.07.27 (21:33) 수정 2015.07.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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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중국 대륙을 울리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무너지면서 3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는데, 3살난 아들을 끝까지 살려내는 모습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을 찾은 30대 중국 여성이 3살난 아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옵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갑자기 발판이 무너져 내립니다.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아들을 밀쳐 올려 살려냈지만, 정작 자신은 구멍난 발판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백화점 여직원이 아이 엄마를 끌어올리려고 애를 썼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계속 작동되면서 완전히 빠져들어갔습니다."

아들을 살려 내려고 목숨을 버린 안타까운 어머니 사연은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선 2살난 아기 팔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절단됐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장샤(베이징 시민) :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나한테도 이런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말고 아예 계단으로 다녀야 겠어요."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대해,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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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中 ‘위대한 모성’…3살 아들 구하고 추락사
    • 입력 2015-07-27 21:34:08
    • 수정2015-07-27 2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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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중국 대륙을 울리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무너지면서 30대 여성이 추락해 숨졌는데, 3살난 아들을 끝까지 살려내는 모습이 CCTV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을 찾은 30대 중국 여성이 3살난 아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옵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갑자기 발판이 무너져 내립니다.

어머니는 본능적으로 아들을 밀쳐 올려 살려냈지만, 정작 자신은 구멍난 발판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녹취> 중국 CCTV 보도 : "백화점 여직원이 아이 엄마를 끌어올리려고 애를 썼는데 에스컬레이터가 계속 작동되면서 완전히 빠져들어갔습니다."

아들을 살려 내려고 목숨을 버린 안타까운 어머니 사연은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에선 2살난 아기 팔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절단됐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잇따르자 중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녹취> 장샤(베이징 시민) :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나한테도 이런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말고 아예 계단으로 다녀야 겠어요."

중국 관영 매체들은 잊을만 하면 터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대해,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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