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 도약 키 ‘커브’…“떨어지는 공 필요”

입력 2015.07.29 (18:45) 수정 2015.07.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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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변화구 '커브'는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도약의 열쇠다.

중간계투로 개막을 맞은 안영명(31)은 커브를 자주 구사하며 선발로 자리 잡았고, 고졸 신인 김민우(20)도 최근 커브 구사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부진했던 송은범이 부활투를 펼친 것도, 커브의 역할이 컸다.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한화에는 횡으로 변하는 구종을 주로 던지는 투수가 많다"며 "한국 타자들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고 커브를 강조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초 김 감독은 제구에 대해 고민하던 안영명에게 "제구가 들쭉날쭉한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네 공만 던져라", "직구만 앞세울 필요는 없다. 넌 좋은 커브를 지녔다" 등의 조언을 했다.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던지던 안영명은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이후 견고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김민우도 커브를 통해 성장했다. 김민우는 "니시모토 다카시 코치님께 커브를 배웠다"며 "이제 커브를 승부구로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 김민우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두 차례 등판(15, 16일 청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커브의 효과를 확인한 김민우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2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커브를 자신 있게 던졌다.

당시 김민우는 4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4개만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송은범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총 투구 수 88개 중 7개를 커브로 채웠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던 송은범이 커브를 섞자, 두산 타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송은범은 SK 와이번스에서 뛸 때도 가끔 커브를 던졌다. 그러나 당시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했기에 커브 구사율을 높일 필요가 없었다.

부진이 계속되고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송은범이 커브를 던졌고 김성근 감독은 "28일 경기처럼만 던지면 된다"며 송은범의 부활에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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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선발 도약 키 ‘커브’…“떨어지는 공 필요”
    • 입력 2015-07-29 18:45:25
    • 수정2015-07-29 18:54:42
    연합뉴스
가장 오래된 변화구 '커브'는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도약의 열쇠다.

중간계투로 개막을 맞은 안영명(31)은 커브를 자주 구사하며 선발로 자리 잡았고, 고졸 신인 김민우(20)도 최근 커브 구사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부진했던 송은범이 부활투를 펼친 것도, 커브의 역할이 컸다.

29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한화에는 횡으로 변하는 구종을 주로 던지는 투수가 많다"며 "한국 타자들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고 커브를 강조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초 김 감독은 제구에 대해 고민하던 안영명에게 "제구가 들쭉날쭉한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네 공만 던져라", "직구만 앞세울 필요는 없다. 넌 좋은 커브를 지녔다" 등의 조언을 했다.

슬라이더를 주 무기로 던지던 안영명은 커브 구사율을 높이며 이후 견고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김민우도 커브를 통해 성장했다. 김민우는 "니시모토 다카시 코치님께 커브를 배웠다"며 "이제 커브를 승부구로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 김민우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두 차례 등판(15, 16일 청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커브 구사율을 높였다.

커브의 효과를 확인한 김민우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25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커브를 자신 있게 던졌다.

당시 김민우는 4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4개만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송은범은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총 투구 수 88개 중 7개를 커브로 채웠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던 송은범이 커브를 섞자, 두산 타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송은범은 SK 와이번스에서 뛸 때도 가끔 커브를 던졌다. 그러나 당시에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했기에 커브 구사율을 높일 필요가 없었다.

부진이 계속되고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송은범이 커브를 던졌고 김성근 감독은 "28일 경기처럼만 던지면 된다"며 송은범의 부활에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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